경기 평택시에서 13일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 549명 중 절반이 넘는 329명이 주한미군 기지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주한미군 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주기적으로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비상 핫라인 연락 체계 등을 재점검했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오후 "주한미군, 행정안전부, 평택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주한미군 관련 방역 관리 강화를 위한 2차 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오는 20일에도 회의를 열어 추가 방역 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관할 지자체로 통보하고 있다. 이후 관할 보건소가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보고하면 방역당국에서 당일 확진자로 집계되는 식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미군 측이 확진자 수를 방대본에 직접 알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주한미군 내 확진자 수도 앞으론 주기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방대본은 "미군 부대 내 확진자와 접촉자 관리가 빈틈없이 진행되기 위한 절차 및 역할, 필요할 때 즉시 소통이 가능한 비상 핫라인 연락 체계를 재점검했다"고 밝혔다.
평택시에선 최근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연일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6~31일 이 지역 미군 관련 확진자는 일평균 38명 수준(총 215명)이었는데, 이달 1~9일엔 69명(총 621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10일 100명대까지 치솟았고, 12일에는 383명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확진된 329명은 △미군 266명 △군무원·계약직 28명 △군종사자 가족 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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