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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철도 지하화해 주택 늘리겠다"... 서울 필승 해법은 '부동산+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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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철도 지하화해 주택 늘리겠다"... 서울 필승 해법은 '부동산+교통'

입력
2022.01.16 19: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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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50만 호 서울에 새로 지을 것"
경기 우위 李 이기려면 서울 잡아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도시철도ㆍ고속도로 지하화와 주택 50만 호 공급을 앞세운 서울 ‘맞춤용’ 공약을 내놨다. 서울 지지율 회복의 필승 카드로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책인 부동산과 공약 체감도가 큰 교통 대책을 꺼내 든 것이다. 최근 법원이 잇따라 제동을 건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을 겨냥해 일부 시설의 방역패스 적용도 전면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동산·교통' 앞세워 서울 표심 잡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서울을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지난 정권 동안 가장 살기 힘든 곳이 됐다. 집값을 잡고 세금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부동산 표심’을 자극했다.

서울지역 공약의 핵심도 교통과 부동산이었다. 윤 후보는 먼저 △경부선 당정~서울역 △경인선 구로~인천역 △경원선 청량리~도봉산 구간 도심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신사역~용산역으로 계획된 신분당선 서울지역 연장사업을 삼송역까지 더 연장하겠다는 구상도 곁들였다.

윤 후보는 “철도 등의 지하화를 통해 서울시민이 쓸 수 있는 주거ㆍ상업ㆍ문화 공간이 확대될 것”이라며 “지상 상업시설 개발로 비용 상당 부분이 충당 가능하기 때문에 재정 부담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도심 철도 지하화에 드는 23조8,550억 원 중 18조1,400억 원을 지상권 개발이익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동산 공급 대폭 확대 방침도 거듭 밝혔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전국 250만 호, 수도권 130만 호 주택공급을 약속했는데, 이 중 50만 호를 서울에 배당하겠다는 것이다. 용도지역을 변경하고 용적률을 상향 조정해 40만 호, 역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 완화로 10만 호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정책개발을 맡은 이한준 전 경기도시개발공사 사장은 “50만 호 중 10만 호가 철도(지하화)와 관련된 공급”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겨야 대선 승리"

1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석열(앞줄 가운데) 후보와 참가자들이 대선승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석열(앞줄 가운데) 후보와 참가자들이 대선승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서울은 지난해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압승을 안겼지만, 윤 후보에게는 선뜻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14, 1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의 서울지역 지지율(44.6%)은 이 후보(35.5%)보다 높지만, 한국갤럽(1월 11~13일) 조사에선 이 후보 35%, 윤 후보 28%로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안방’ 격인 경기에서 열세를 보이는 만큼 대선에서 이기려면 서울 수성이 필수다.

그는 유권자의 불만이 큰 방역패스 관련 공약도 별도로 발표했다. 도서관, 학원 등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 공간에 한해 방역패스를 폐지하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식당 등도 환기시설 구비 요건을 따져 입장 기준을 4㎡당 1인에서 2인으로 완화하자는 내용이다. 그는 현 정부의 방역패스에 대해 “기본권 제한은 예외적으로 해야 하는데, 제한으로 인한 공익이 어느 정도인지 정부가 소명을 못 했다”고 비판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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