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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오징어 게임' 재현하더니...미스터비스트, 작년 640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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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오징어 게임' 재현하더니...미스터비스트, 작년 640억 벌었다

입력
2022.01.17 19:30
수정
2022.01.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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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브스 '2021년 가장 많이 번 유튜버 10인'에
지미 도널드슨, 연간 수익 기준 역대 1위 기록
유튜버 수입 40%↑ "기존 유명인과 경계 희미"

'미스터비스트' 지미 도널드슨의 현실판 '오징어 게임' 영상은 조회수가 2억 건을 넘어섰다. 유튜브 영상 캡처

'미스터비스트' 지미 도널드슨의 현실판 '오징어 게임' 영상은 조회수가 2억 건을 넘어섰다. 유튜브 영상 캡처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실제로 재현·동영상으로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MrBeast)의 운영자 지미 도널드슨이 2021년 전 세계 유튜버 수입 1위로 등극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튜브 이용자 수 증가 및 각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제작 규모가 커지면서 그에 따른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도널드슨은 지난해 총 5,400만 달러(약 640억 원)를 벌어들여 연간 수입 순위 1위에 올랐다. 유튜버 개인이 벌어들인 연간 수익으로서도 역대 최고 규모다.

'미스터비스트'는 구독자 8,800만 명을 넘어선 인기 유튜브 채널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현실판 '오징어 게임' 영상은 조회수가 2억 회를 넘어섰다.

또한 도널드슨은 '미스터비스트 버거'라는 배달 전문 식당 프랜차이즈도 가동해 이를 홍보도 한다. 특히 2020년 말에 시작한 식당 사업 중 눈에 띄는 방식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당에 '미스터비스트' 브랜드를 붙여 운영하는 것. 이러한 식당 운영은 음식 배달 수익을 올리고, 도널드슨은 마케팅 수익을 얻는 상생 전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프로복서 출신 유튜브 유명인 제이크 폴이 전 UFC 선수 타이론 우들리와의 복싱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로복서 출신 유튜브 유명인 제이크 폴이 전 UFC 선수 타이론 우들리와의 복싱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1년 유튜버 수입 2위는 프로복서 출신 유튜버 제이크 폴이다. 그는 지난해 이종 종합격투기(UFC) 선수 출신으로 사실상 은퇴한 타이론 우들리와 두 차례 이벤트성 복싱 경기를 벌여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 대진으로 화제 몰이를 하면서 한 해 동안 4,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는 고수익 유튜버의 수입이 급격히 늘어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던 어린이 장난감 유튜버 라이언 카지는 지난해 순위에선 7위로 하락했다. 하지만 수입 자체는 2020년의 2,950만 달러에서 약간 감소한 2,700만 달러다. 다른 유튜버들의 수익 급상승 때문에 순위가 하락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유튜브 사용자↑ 수입도↑


'미스터비스트'가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직접 제작한 현실판 '오징어 게임' 세트장. 게임 '브롤스타즈'의 홍보 후원을 받아 제작돼 해당 게임의 로고를 볼 수 있다. 트위터 캡처

'미스터비스트'가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직접 제작한 현실판 '오징어 게임' 세트장. 게임 '브롤스타즈'의 홍보 후원을 받아 제작돼 해당 게임의 로고를 볼 수 있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슨과 폴의 사례처럼 고소득 유튜버들이 제작하는 콘텐츠는 기존의 방송 제작사와 맞먹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또 유튜브 자체에 머물지 않고 다른 영상 플랫폼은 물론 페이스북과 팟캐스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광고 수익을 늘리고 있다.

포브스는 자체 셀러브리티(유명인) 수입 집계인 2020년 '셀러브리티 100'과 비교했을때 도널드슨은 40위권, 폴은 70위권에 드는 수입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널드슨의 수입은 미국의 유명인 킴 카다시안이나 배우 앤젤리나 졸리, 한국의 방탄소년단(BTS)과 비견되는 수준이다. 유튜브 스타와 기존 유명인들의 경계가 점차 흐릿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은 역설적으로 유튜브의 호황기였다. 연구에 따르면 2021년 이 플랫폼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23억 명에 이르렀고, 매일 10억 시간의 비디오 콘텐츠가 소비된다. 포브스는 최상위 수입 유튜버들이 지난해 총 3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이는 2020년보다 40% 증가한 액수라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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