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테마주 급등, 安·李 테마주 하락
대부분 동향·동문 인연으로 주가 들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보도된 후 윤 후보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17일 주식시장에서 급등했다. 전날 MBC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씨 녹취록 방송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알맹이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관련주는 하락하는 등 대선 관련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 희림은 17일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8.2% 급등한 7,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건축설계·감리 회사인 희림은 김건희씨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의 최대 후원사다.
아이크래프트(13%), NE능률(7%), 남광토건(7%), 웅진(5%), 덕성(4%), 서연(4%) 등 윤 후보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 역시 김씨 통화 방송 이후 주가 상승을 이어갔다. 대부분 회사 관계자가 윤 후보와 동문 혹은 사법연수원 동기이거나 심지어 같은 '파평 윤씨'인 점 등 작은 인연으로 테마주가 된 종목들이다.
또한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했던 노루페인트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노루홀딩스는 이날 1.18% 소폭 상승했다.
윤 후보 관련주의 흥행은 전날 MBC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김씨 녹취록 내용이 오히려 '쥴리·동거설' 등 세간의 의혹을 해소했다는 평가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인 이모씨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2차례 통화한 녹음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安 테마주 하락...국민의힘 내홍 땐 오르더니
반면 윤 후보와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있는 안 후보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해 말 국민의힘 내홍으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던 때와 정반대 패턴을 보인 셈이다.
안 후보가 회사 주식 18.6%를 보유해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은 지난해 12월 30일 전날보다 21.5% 상승했지만, 이날에는 14.66%(1만5,100원) 떨어진 8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테마주인 써니전자(-16%), 링네트(-11%), 오픈베이스(-14%) 등 대부분 관련주도 전 거래일보다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이 후보 관련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신라에스지(-9.68%), 일성건설(-7.6%), 형지엘리트(-5.49%), 에이텍(-6.57%), 오리엔트정공(-5.97%) 등이다. 역시 이 후보와 동향· 동문,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인연 등으로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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