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단독 지원했지만 불합격
20일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관련 청문 진행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0)씨가 경상대병원 전공의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했다.
경상대병원은 18일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추가 모집 합격자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하지만 합격자 명단에 조씨의 이름은 없었다.
병원 측은 전날인 17일 오후 2명을 선발하는 응급의학과에 단독 지원한 조씨를 포함해 내과 1명, 외과 1명 등 모두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합격자 발표날인 이날 홈페이지에는 내과와 외과 2명에 대한 합격만 공지했다. 평가에는 필기시험(40%), 면접시험(15%), 인턴근무성적(30%), 의과대학성적(15%) 등을 반영했다.
조씨의 불합격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상대병원 구성원들 사이에서 조씨의 합격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앞서 지난달 경기 고양의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전기모집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바 있다. 당시 조씨가 지원한 과의 모집 인원은 모두 2명으로 경쟁률은 1대 1이었지만 1명만 최종 합격했다.
조씨가 지원하는 병원마다 속속 고배를 마시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는 20일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관련,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해 8월 조씨가 입학서류에 기재한 사항이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로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예비행정 처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청문은 대학 등 행정기관이 자격 박탈 등 처분을 하기 전에 당사자 의견을 직접 듣고 증거를 조사하는 절차로 비공개 진행한다. 부산대 측은 지난달 27일 청문 참석을 조씨에게 통보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조씨가 직접 청문에 나올지 대리인이 올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청문 절차는 진행될 예정”이라며 “청문 주재자가 청문을 진행한 뒤 관련 조서를 제출하면 대학본부 측에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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