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SNS에
'닷페이스' 출연 영상 중 일부 공유
"내 이야기 방향이 해법이라 한들
기성 정치가 새 정치에 순응될까"
캠프 재정비 후 닷새 만에 선거운동을 재개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솔직히 두렵습니다"고 남겼다.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글과 함께 공유한 영상에서 심 후보는 "내가 이야기하는 방향이 해법이라 한들, 기성 정치권에 새로운 정치가 얼마만큼 순응될까"는 고민이 있다고 토로했다. '대통령이 되는 것이 두렵지 않나'는 질문에 "엄청 두렵죠.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라며 이어 내놓은 대답이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가 7일 공개한 심 후보와 청년들의 대담 중 일부를 갈무리한 것이다.
심 후보는 그러나 "전환기에는 기존 질서 속에서의 정치가 가능하지 않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기성 정치가 새로운 정치로 전복되려면 "역동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심상정 힘으로만은 안 된다"며 "시민들께서 시대교체의 에너지로 동참할 때 혁명적 변화가 일어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위기의 시대이기 때문에 미래를 찾아 유권자들의 에너지가 움직여 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17일 복귀 기자회견에서 대선 핵심 과제로 노동·여성·기후위기를 꼽으며 거대 양당의 뒤를 쫒기보다는 진보정당이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번 대선에서 지워진 이름들을 심상정의 마이크로 더 크게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뒤따르는 부담감을 이날 SNS에서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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