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러, 언제든 우크라이나 침공”...일촉즉발 1, 2월 전쟁 위기에 담판 나선 美
알림

“러, 언제든 우크라이나 침공”...일촉즉발 1, 2월 전쟁 위기에 담판 나선 美

입력
2022.01.19 18:00
수정
2022.01.19 22:28
18면
0 0

러시아군 13만 국경 압박...이스칸데르도 배치
블링컨 美 국무, 우크라이나 이어 독일 등 협의
21일 제네바 미러 외교장관 담판...전쟁 기로

러시아군 장갑차 행렬이 18일 우크라이나 영역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키예프=AP 뉴시스

러시아군 장갑차 행렬이 18일 우크라이나 영역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키예프=AP 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밝힌 우크라이나 관련 설명이다. 러시아가 12만7,000명의 병력 배치를 거의 마쳤다는 정보도 흘러나왔다. 21일 예정된 미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타협 지점을 찾지 못하면 전쟁 위기에 한 발 더 다가설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압박을 두고 미국에서는 다양한 우려가 쏟아졌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1월과 2월 사이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도 이런 전망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억 달러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탄약, 대전차미사일, 방공미사일 시스템 등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우크라이나 방문도 이어졌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9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전쟁을 막기 위한 타협 방안을 모색했다.

러시아의 위협은 더 거세지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최근 정보 평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향 러시아 지상군 전력만 10만6,000명을 넘고, 해군과 공군을 합치면 12만7,000명이 넘는다고 미 CNN이 전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 3만5,000명을 지원하고 있고 반군 장악 지역에도 3,000명의 자체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 중부와 동부에 있던 탄약고, 야전병원, 보안부대 등을 서부 국경으로 이동해 공세 작전에 대비 중이고,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정찰 비행도 지난해에 비해 3배 늘렸다는 게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 주장이다.

우크라이나는 또 1월 중순 현재 국경 인근에서 36개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대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스칸데르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700㎞ 미사일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북쪽까지 병력 배치. 그래픽뉴스부

러시아, 우크라이나 북쪽까지 병력 배치. 그래픽뉴스부


우크라이나에 이어 20일 독일을 방문하는 블링컨 장관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트랜스애틀랜틱 쿼드’ 국가와 이 문제를 논의한다. 이어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요구하는 나토 동진 금지, 미국이 주장하는 러시아군 선제 철수 등의 안보 현안을 논의해 타협의 실마리를 마련하지 못하면 긴장은 일촉즉발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사키 대변인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접근 차단을 통한 러시아의 국제금융결제망 배제, 러시아와 독일 유럽을 잇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가동 승인 중단 등 압박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미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19일 "러시아는 누구도 침공할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자국 영토 내 군대 이동 훈련은 우리의 주권"이라고 반박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