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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펜슬부터 닌텐도 게임까지...앱 경쟁력 키우는 편의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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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펜슬부터 닌텐도 게임까지...앱 경쟁력 키우는 편의점들

입력
2022.01.19 18: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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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시너지 높이는 편의점 업계
명품, 가전, 충전, 대여 서비스까지
"대형마트·e커머스 쫓는다...차별점 살려야"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의 한 GS25 편의점에 2022년 임인년 흑호랑이해 기념 순금 상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의 한 GS25 편의점에 2022년 임인년 흑호랑이해 기념 순금 상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편의점이 자체 앱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편의점스럽지 않은' 다양한 상품들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모바일과 오프라인 매장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모바일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고 '퀵커머스'까지 강화하면서 대형마트와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의 새로운 적수로 떠올랐다.

이마트24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애플펜슬 2세대' 1,000개를 모바일 앱에서 한정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앱 예약구매 시 2만5,000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해 정가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오는 28일 출시 예정인 게임 '닌텐도 스위치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도 앱에서 판매 중이다. 둘 다 편의점에서 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상품들이다.

편의점 예약구매의 가장 큰 장점은 '택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다. 현재 설 명절 등으로 택배 수요가 크게 몰리며 길게는 3, 4일 이상 기다려야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데 반해, 편의점 예약구매는 출시일에 맞춰 동네 편의점에서 물건을 받아올 수 있다. 매장 입장에서는 재고 부담 없이 매출이 늘고, 고객의 추가 소비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고객 근거리에 있는 전국 매장이 픽업 장소로 활용될 수 있어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CU BGF사옥점에서 한 시민이 '픽앤픽'을 통해 골프채를 대여하고 있다. 픽앤픽으로는 게임기, 미용기기, 캠핑 장비, 스포츠용품 등 11개 카테고리 300여 개 상품을 빌릴 수 있으며 최소 대여 기간은 3일이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CU BGF사옥점에서 한 시민이 '픽앤픽'을 통해 골프채를 대여하고 있다. 픽앤픽으로는 게임기, 미용기기, 캠핑 장비, 스포츠용품 등 11개 카테고리 300여 개 상품을 빌릴 수 있으며 최소 대여 기간은 3일이다. 연합뉴스

편의점 앱 판매 품목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CU는 현대백화점 면세점과 함께 포켓CU에 '명품관'을 열고 유명 브랜드 의류, 가방, 지갑 등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정가 대비 최대 70%나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자 앱 접속자가 평소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스포츠용품, 캠핑장비 등 300여 종을 3일 이상 빌릴 수 있는 '픽앤픽 대여 서비스'도 시작했다. CU 관계자는 "지난해 포켓CU를 통해 판매한 상품의 수는 500여 종"이라며 "모바일 앱을 통한 매출은 전년 대비 388.6%나 뛰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륜차 공유 플랫폼 '무빙'과 손잡고 오는 4월부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의 거점 점포에 전기 이륜차 공유배터리 충전시스템(BSS)을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배달 시장과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설을 앞두고 각 편의점은 한우부터 안마의자, 순금까지 선물 세트로 앱에서 판매 중이다. 웬만한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앱은 다른 대형 e커머스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 접근성이 높다는 차별점을 앞으로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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