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대상 맞춤형 공약 발표
스스로 복지 택하는 '개인예산제' 도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연일 ‘약자와의 동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일에는 장애인 표심을 겨냥해 복지와 이동권, 교육, 일자리를 아우르는 맞춤 공약을 내놓았다. 하루에 하나 이상 유권자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제시하는 ‘공약 물량공세’로 지지층 확장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장애인이 직접 복지 선택해야"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다섯 가지 장애인 공약을 공개했다. 수어통역사와 함께였다. 장애인이 주어진 액수 안에서 직접 원하는 복지서비스를 선택하게 하는 ‘개인예산제’ 도입이 가장 눈에 띈다. 복지 선택의 폭을 넓혀 만족도를 높이는, 수요자 중심 제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일자리 분야에선 장애인 디지털 훈련센터를 17개 시ㆍ도로 확대해 4차산업형 인재를 육성하고, 시각장애인 안마사 방문 서비스를 노인요양 서비스에 포함하는 등 장애인 고용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발달지연ㆍ장애 영유아 재활치료 서비스를 국민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尹 "당선되면 은퇴견 한 마리 키울 것"
장애인에게 절실한 이동권 보장 공약도 상세히 밝혔다. 장애인 콜택시와 저상버스 확대가 핵심 해법이다. 윤 후보는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분양을 연간 15마리 수준에서 두 배로 늘리겠다며 “안내견 교육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정부에서 적극 관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공약 발표를 마친 윤 후보는 경기 용인시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찾아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안내견과 보행 체험을 하고, 훈련사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반려견 4마리, 반려묘 3마리와 함께 사는 반려인 윤 후보는 은퇴한 특수목적견들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조하던 중 “당선되면 은퇴 안내견을 한 마리 맡아 기르겠다”는 깜짝 선언도 했다.
산모·맞벌이 맞춤 '온라인 공약'도
온라인에선 산모와 맞벌이 부부, 금융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생활 밀착형’ 공약을 대거 제안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59초 쇼츠’ 공약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는데, 산후우울증 진료 지원을 확대하고 등ㆍ하원 도우미 비용에 소득공제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니공약 시리즈인 ‘석열씨의 심쿵약속’으로는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 공시 제도 도입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금융기관이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해 국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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