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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금지 물질 '정력 사탕' '열공 캔디'로 속여 17만개 판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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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금지 물질 '정력 사탕' '열공 캔디'로 속여 17만개 판 일당

입력
2022.01.20 13:31
수정
2022.01.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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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함유…심근경색 등 부작용 있어

부산세관이 압수한 불법 제조 사탕. 부산세관 제공

부산세관이 압수한 불법 제조 사탕. 부산세관 제공


해외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사탕을 만들어 국내에서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다.

부산세관은 이 같은 관세법,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40대 남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201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사탕을 위탁 제조한 뒤 국내로 몰래 들여와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가 20억원 가량인 17만 개의 사탕을 국내로 들여와 성인용품점과 판매대리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탕을 정력 캔디, 성 기능 보조제, 피로회복제뿐만 아니라 ‘열공 캔디’라고 광고해 수험생에게도 판매를 시도했다고 세관은 말했다.

문제의 사탕에는 발기부전치료제로 알려진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데메틸타다라필’, 발기부전 치료로 사용하는 한약재 ‘쇄양’ 등이 함유돼 있었다.

데메틸타라필은 식품 원료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식약처는 ‘부정물질’로 관리하고 있다. 심근경색, 고혈압, 두통, 홍조, 근육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 처방이 있는 경우만 복용이 가능하다.

세관은 팔기 위해 보관 중이던 사탕 4만5,000개를 압수했다.

일당은 ‘비아그라 사탕’으로 알려진 해머 캔디를 밀수입하다 식약처 등 관련 부서 단속으로 판매가 어려워지자 일부 성분 등을 바꿔 해외에서 위탁 제조한 뒤 새 제품처럼 불법 수입하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부산세관 측은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국제우편·특송화물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SNS 등 온라인에서의 불법 유통행위 등을 적극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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