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영화 굿즈들은 많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실용적인 노트부터 시크한 느낌의 배지까지 다양한 종류의 선물이 있었다. 굿즈 중 일부는 영화를 관람한 이들이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도왔다.
영화 '블루버스데이'는 지난 19일 개봉했다. 16부작의 웹드라마가 러닝타임 137분의 영화로 재편집됐다. 타입슬립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CGV는 개봉 주에 작품의 스틸이 담긴 엽서형 달력, 그리고 하린 서준의 증명사진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개봉 2주 차에는 영화에서도 중요한 단서로 등장하는 사진관 봉투에 사진들을 담아 증정한다. 마찬가지로 선착순이다. 사진관 봉투는 관객에게 영화 안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은 사랑받을수록 커지는 클리포드와 12세 소녀 에밀리가 운명처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CGV의 일부 지점은 클리포드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 반다나를, 롯데시네마 지점 중 몇 곳은 노트, 책갈피와 볼펜을 선착순으로 제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여러 이벤트를 통해 굿즈가 증정되고 있다.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속 강아지의 이름이 쓰여 있는 반다나는 착용한 반려견이 영화 속 캐릭터가 된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붉은 털이 달린 노트는 클리포드를 떠올리게 한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지난해 12월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 작품은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다. 지난달 CGV 일부 지점은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크리스마스 기프트 상영회를 통해 굿즈를 증정했다. 해당 상영회의 티켓을 예매한 관객들은 등장인물들이 속해 있는 킹스맨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배지를 받았다.
작품 측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안겨주는 굿즈들을 증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루버스데이'를 단독 개봉한 CGV 측 관계자는 본지에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감동을 더 깊게 느끼길 원했다. 그래서 영화 속 등장했던 아이템들을 콘셉트로 잡아서 굿즈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의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노트에 대해 "(클리포드처럼) 털이 달려 있다. 관객들이 클리포드 같은 친구를 얻은 기분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굿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CGV 측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굿즈를 증정하는 경우, 많은 관객들이 제품을 받기 위해 빠르게 영화를 예매해서 본다. 굿즈를 간직하는 것에 대해 뿌듯해하며 좋아하시더라. 영화를 보고 나서 굿즈에 대해 대화도 많이 나눈다"고 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의 굿즈와 관련해 "귀엽다는 평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다이어리의 경우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잘 만든 굿즈는 영화를 관람한 이들이 주인공이 된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돕는다. 작품의 여운을 오래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앞으로 어떤 굿즈들이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를 모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