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2년 만 복당 뜻 밝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정의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2020년 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정의당이 찬성한 데 반발해 탈당한 지 2년 만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며 "정의당에 다시 입당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게시글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한때 정의당 당원으로 진보진영의 대표 논객이었던 진 전 교수는 2020년 1월 "정의당 지도부는 '조국 사태'의 시작부터 끝까지 표면적인 어설픈 비판에 본질적인 책임은 외면하고 겉핥기식 태도를 보였다"며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후 그는 더불어민주당 저격수를 자처했다. 지난해 10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 본격화할 때는 "조국 시즌 2가 될 것"이라고 힐난하는 등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선 옹호하는 듯한 글을 다수 게재하고,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국민면접관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이제 진 전 교수를 받아 달라"며 "중립지대의 신랄한 평론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의 복당 선언은 조 전 장관 임명 동의를 뒤늦게 반성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심 후보와 정의당에 작지 않은 힘이 될 전망이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진 전 교수의 복당 선언에 "이번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하실 수 있기를, 또 오랜 기간 함께 뜻 모으는 동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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