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17% 심상정 3% 변동 없어
응답 보류... 20대 21%, 30대 14%
"다른 후보 싫어서" 선택 20대 59%, 30대 6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다시 초박빙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기존 지지율을 유지하며 '2강 1중'을 형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18∼20일(1월 3주 차)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4%, 윤 후보는 33%, 안 후보는 1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지지 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12%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해 백중세를 이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인천·경기(40%)와 호남(69%)에서 우세했다. 윤 후보는 충청권(41%)과 대구·경북(48%), 부산·울산·경남(44%)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지지도가 대등했다. 안 후보는 서울과 충청권에서 각각 20%를 넘기는 지지를 얻었다.
연령대별로는 이 후보가 40대(51%)와 50대(42%)에서, 윤 후보는 60대(43%)와 70세 이상(4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대와 30대는 세 후보 모두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18∼29세에서는 윤 후보 30%, 이재명 후보 22%, 안 후보가 17%를 차지했고, 의견 유보가 21%였다. 30대에선 이 후보가 28%, 윤 후보 27%, 안 후보 23%였으며 의견 유보 응답이 14%로 나타났다.
후보 선택했지만... 2030 절반 이상 "다른 후보가 싫어서"
후보를 선택한 경우라도 20대와 30대의 지지는 여전히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지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에게 선택의 이유를 호오(好惡) 관점에서 물은 결과, '그 후보가 좋아서'라는 응답은 48%, '다른 후보가 싫어서'라는 응답은 46%로 양분됐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차악(次惡)의 이유로 후보를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18∼29세는 59%가, 30대는 61%가 '다른 후보가 싫어서'라고 응답했다. 40대(55%)·50대(52%)·60대(53%)·70대 이상(59%) 모두 절반 이상이 '그 후보가 좋아서'를 선택의 이유로 든 것과 대조된다.
지지 후보자별로 보면 이 후보 지지를 밝힌 응답자는 '그 후보가 좋아서' 선택한 비중이 60%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안 후보 지지 응답자는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택한 비중이 64%였다. 윤 후보 지지의 경우 47% 대 46%로 양분됐다.
한국갤럽은 "'그 후보가 좋아서' 선택한 경우는 동기가 내재적이고 적극적인 지지인 반면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택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지지 강도가 덜하고 가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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