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였던 베트남 승려 틱낫한 스님의 열반 소식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도 고인을 추모했다.
달라이 라마는 21일(현지시간) 고인의 트위터에 공유된 메시지를 통해 "내 친구이며 영적 형제"라고 애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틱낫한 스님이 베트남전을 반대하고, 킹 목사의 인권 운동을 지지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달라이 라마는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에게 경의를 표하는 최선의 방법은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그의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틱낫한 스님은 시인이자 교사 그리고 평화 운동가로,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 있는 부처', '영적 스승'으로 불렸다.
AFP통신은 고인을 "서구에 마음 챙김을 소개했다"고 전했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승려"라고 평했다. '마음 챙김'은 틱낫한의 명상법으로, 그는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에 불안해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인생에 집중하라고 늘 강조했다.
틱낫한이 세운 프랑스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 빌리지'는 이날 틱낫한 스님이 베트남 후 티우 사원 내에 있는 거처에서 입적했다고 밝혔다. 향년 9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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