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아가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태국 재벌 3세와 결혼한 배우 신주아가 남모를 외로움과 답답한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신주아는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행복한 결혼생활에도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신주아는 지난 2014년 태국 재벌 3세인 사업가 라차나쿤과 결혼해 현재 태국에서 살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고급 저택과 럭셔리한 삶을 공개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신주아는 "낯선 국가에서 7년간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홀로 남겨져 있다 보니 남편의 보호 아래 있는 게 익숙해졌다. 마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 같다"며 "'배우 신주아'가 아닌 다른 수식어에 익숙해지다 보니 존재감이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나 외롭냐면 벽 보고 혼자 얘기한다. 집에서 취미가 수영장에 나가서 나무와 하늘, 새들을 보고 혼잣말로 말을 건다"며 "남편이 사업을 하느라 많이 바쁘다. 집에 있으면 둘이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다. 말할 상대도 없고 친구들 사귀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욕을 갖고 준비하던 화장품 사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정 중단이 되다 보니 더욱 무기력해졌다. 나는 남편을 사랑해서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태국으로 떠났는데 남편은 나를 위해 희생해 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신주아는 자신의 감정들이 태국어로 유창하게 표현되지 않는 답답함과 남편에게 기대한 만큼 피드백이 돌아오지 않아 힘들었던 일을 떠올리며 "몸이 땅으로 꺼지고 소멸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자신과 다르게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는 남편에게 질투가 느껴질 정도라고도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신주아가 지금 경계인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소속해 있던 집단을 떠났지만 원래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놓을 수 없고 새로운 집단에도 충분히 적응되지 않아 어정쩡한 상태에 놓인 사람이 경계인이라는 것이다.
오 박사는 신주아에게 "조금 더 태국 생활에 무게를 두고, 그 삶 속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주아씨는 태국을, 남편은 한국을 나의 나라라고 느끼며 함께 삶을 일구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주아는 지난해 말 알앤디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킬 힐'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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