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선 시장·군수시절 전별금, 모친 조의금 전액 기부
매년 월급 쪼개 장애인단체 등에 전달
"기부는 나를 위한 실천, 받는 사람보다 더 행복"
“어려운 사람들과 나눠 쓰면 내가 더 행복해집니다”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최근 자서전을 발간하고 연 북콘서트에서 생긴 수익금에 본인의 사재를 더해 1억원을 기부했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나사렛대에서 자서전 ‘다시, 천안’ 북콘서트를 열고 천안시장 재선도전을 공식화 했다. 이날 북콘서트장을 찾은 인사들이 구입한 책 판매 수익금에 호주머니 돈을 보내 기부했다.
통상 정치인의 북콘서트 등과 같은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 모금창구로 알려져 있다. 소위 선거에 쓸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행사로 알려져 있지만 박 시장의 기부는 다른 정치인들의 행보와는 확연히 달랐다.
재선 국회의원 경력의 박 시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초년병 공직생활 때부터 월급을 쪼개 작은 기부를 실천해왔다.
임명직 시장, 군수시절 임지를 떠나면 관행처럼 주고받던 전별금을 모두 모아 해당지역에 기부했다. 1990년대 보령, 아산, 서산 등 3개 지역 관선 시장·군수직을 마치고 이임하면서 받은 전별금도 전액 기부했다. 당시 600만원씩 세 번 총 1,8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한 전별금은 당시 해당 지역의 집 한 채 값 수준이다.
2006년 모친상을 입었을 때 들어온 조의금 1억원도 기부했다. 평소 자신이 후원하던 장애인단체인 한빛회와 노인복지단체 느티나무에 기부, 당시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외에도 그는 매년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 54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내가 하는 기부는 누구를 돕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나를 위한 위안”이라며 “기부를 통해 내가 기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처럼 좋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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