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신감 장착' 윤석열, 거두절미 화법으로 변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신감 장착' 윤석열, 거두절미 화법으로 변했다

입력
2022.01.25 08:30
5면
98 12

시원한 해명 없지만 장황한 설명 피해
TV 토론 앞두고 말실수 최소화 전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새해 들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화법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직선적인 발언에다 특유의 장광설로 '실언의 아이콘'으로 불렸지만, 요즘 각종 의혹에 발끈하며 대처하기보다는 '거두절미'하는 스타일로 답하면서다. 새해 첫날 "나부터 달라지겠다"며 의지를 다진 윤 후보가 '설화 리스크'를 피하려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내홍 수습 후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신감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가족·본인 리스크에 '발끈 해명' 사라져

윤 후보는 지난해 6월 정치 데뷔 후 본인과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유독 까칠하고 예민하게 대응했다. 지난해 9월 '고발 사주 의혹' 기자회견에선 격앙된 채 "정치공작을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했고, 지난해 12월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전체가 허위는 아니다"라며 해명에 해명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으로써 윤 후보가 가족과 본인에게 '공정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새로운 윤석열'은 일단 자세를 낮춰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 발끈하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 MBC '스트레이트'가 김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을 공개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 윤 후보는 관련 질문에 "사적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었지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취재진이 통화 내용에 드러난 김씨의 선대위 인선 개입 가능성을 꼬치꼬치 물어도 윤 후보는 "제 처가 여의도의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느냐"며 짧게 반박하는 데 그쳤다. 의혹에 대해 속 시원한 해명은 하지 않지만 장황한 설명에 따른 말실수를 최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무속 논란에도 '구구절절 해명' 안 해

김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에 대한 대처도 비슷하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 과정에서 윤 후보가 역술인 '천공 스승'과 교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윤 후보는 "미신이나 점에 관련된 사람이 아니다"라며 거듭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최근까지 무속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엔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는다. '건진 법사'라는 무속인이 선대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자, 윤 후보는 "국민 여러분들 판단에 맡기겠다"고만 짧게 대응했다. 관련 대응은 선대본부가 도맡았다.

김씨가 '7시간 통화'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고 발언한 배경에 대해서도 짧은 사과로 갈음했다. 윤 후보는 24일 "녹취록 때문에 마음이 불편한 분, 상처받은 분에 대해 공인의 입장에서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을 뿐이다.

말실수 몇 방이면 지지율 흔들… 각별히 조심

윤 후보 측은 최근 화법 변화와 관련해 "국민들이 우려한 검사 시절 언어습관을 고치기 위해 후보가 노력을 하고 있고 조언도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비호감 대선' 국면에서는 말실수 몇 번이면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스스로 '말조심'에 나섰다는 뜻이다.

최근 지지율 상승 국면인 데다 TV 토론을 앞두고 '안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후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의도도 다분하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공중전으로 치러지는 선거 특성상 후보의 말이 가장 중요하다"며 "TV 토론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부각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12

0 / 250
  • 대한민국국민2 2022.01.25 11:59 신고
    이 나라 윤석렬이 대통령이 되어선 절대로 안된다.
    이 다시한번 2007년 대선을 보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
    그때 절대로 되어선 안되는 놈이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가 얼마나 힘들었던가....
    그다음에 머리 텅텅이가 되고
    그거 쫒아내고 이제서 이나라가 정상적으로 가고 있는데
    또 무당 골빈 텅텅이가 나와서 설쳐대고 그걸 또 지지하는 인간들이 늘고 참 통탄스럽다
    0 / 250
    • Cjhuy 2022.01.25 16:13 신고
      사법고시패스하고총장지낸분이다ᆢ넌사법고시근처에나가봐냐
  • 이화승 2022.01.25 11:27 신고
    오직 검사의 감각으로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는 국정을 지껄이는데....모르면 법사라는 알지도 모르는 무속인들에게 달려 갈 것인가 !
    0 / 250
  • study 2022.01.25 12:01 신고
    자신감이아니고 무식해서 단순하다고 하는거다 기레기. 단순대답
    0 / 250
  • 늘푸른 a창공 2022.01.25 11:14 신고
    점박이게 잽몇번 날려본 결과가 아닐까요 점박이는 잔펀치에 개구락지 되었잖아요 그래서 울기도하고 큰절도 해보지만 한번떠난 민심이 되돌아 올까요 차라리 대장동 그분이 접니다 라고 고해성사후 정계은퇴하는길이 그나마 좋아보인다
    0 / 250
    • 심리님 2022.01.25 14:09 신고
      윤십원이 대장동 시작에 있습니다만... 기자들 질문 안받고 도망가는 윤십원은 뭔가요???
      줄행랑 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석녈이 뽀시느라고 고생 많으시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EOESNvtw1es
  • charon 2022.01.25 12:12 신고
    주위참모들이 많이 조언해 주겠지 특히 건희엄마가
    0 / 250
  • 나도 기레기 언론 2022.01.25 13:58 신고
    무당색끼
    0 / 250
  • 심리님 2022.01.25 14:06 신고
    https://www.youtube.com/watch?v=EOESNvtw1es

    이게 자신감 일까 도망만 가는 석녈이가??? 기사제목을 잘못 뽑았넹 기자 김지현님.
    0 / 250
  • 대한민국응원해요 2022.01.25 14:49 신고
    난 왜 박근혜 대통령 단답형 화법이 생각이 날까요..? ㅋㅋㅋㅋ
    토론 앞두고 밑밥 까는 건가..?
    0 / 250
  • Qkrals12 2022.01.25 15:12 신고
    박근혜보고 간결화법이라고 찬양했던 언론사 지금 똑같이 윤석열을 찬양하고 있다. 언론사 본인들 밥그릇 걱정이 된다면 정치질 말고 셀프 혁신을 하시길 바란다.
    0 / 250
  • 부산갈매기 2022.01.25 13:45 신고
    "권영세!!!안철수와 단일화없이는 정권교체 불가능하다"
    1)프락치 이준석은 ,안철수와 단일화 없이도 승리할수있다고 ,사기치고있다.
    2) 일부 골빈 의원들도 , 공천 바라보면서 , 프락치 이준석의 말에 동조하고있다.
    3) 권영세은 양아치가 되어버린---- 홍준표에 미련버리고 , 안철수에 집중해라
    4) 권영세!!! 안철수 가내거는 조건---- 딴지걸지말고 무조건 수용해라
    5) 국민들은 윤석열이든, 안철수든 --- 상관없다. 정권교체가 최우선이다.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