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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에 큰 충격…" 아버지 고향에 8억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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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에 큰 충격…" 아버지 고향에 8억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

입력
2022.01.24 17:51
수정
2022.01.2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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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아이들 행복하길…신분 밝히지 말아달라" 당부

전북 임실군 청사.

전북 임실군 청사.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며 익명의 독지가가 아버지 고향인 전북 임실군에 두 차례에 걸쳐 8억 원이 넘는 성금을 기부했다.

24일 임실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가 "임실군 삼계면이 고향인 아버지가 '항상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는 삶을 살라'고 하셔서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4억3,030만 원을 기탁했다. 이어 “한부모와 조손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가정과 어린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절대 신분을 밝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1월에도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긴 '정인이 사건'을 보며 고향의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며 3억7,08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A씨가 2년간 보내온 성금은 모두 8억 원이 넘는다.

정인이 사건은 양모가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다. 임실군은 이 기탁금을 2월부터 한 부모·조손 가정을 비롯해 저소득층 1,268세대에 골고루 배분할 계획이다. 자녀가 1명이면 20만 원, 2명이면 30만 원, 3명 이상은 40만 원씩 5개월간 매달 지급한다. 또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에도 20만 원을 한 번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실군 김정숙 희망복지팀장은 "기부자께서 지난주 금요일 전화로 '날씨가 춥기 전에 미리 성금을 전달해 어려운 어린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했어야 하는데 늦어서 미안하다'고 전했다"면서 "기부자의 뜻에 따라 한 분도 빠짐없이 대상자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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