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미국 증시, 급반등하며 7일 만에 상승 마감

금리 인상·우크라이나 전운 고조
초반 대량 투매서 막판 저가 매수↑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막판 급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움직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의해 장 초반 대량 투매가 발생했으나 막판 저가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99.13포인트(0.29%) 오른 3만4,364.50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1,115.04포인트(3.3%)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1,200포인트 이상 만회한 것이다. 7거래일 만의 상승 마감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변동폭은 더 컸다. 장중 최대 4.9%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며 86.21포인트(0.63%) 상승한 1만3,855.1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최대 4% 급락세를 보이다 12.19포인트(0.28%) 오른 4,410.13에 마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가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많은 연 4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고 긴축도 7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에 파견할 미군 병력 증원을 고려한다고 보도하면서 장 초반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 미 국방부는 이날 오후 미군 8,500명의 동유럽 배치를 위해 상향된 대비 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시는 이후 급반등세로 전환하는 반전을 보였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