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7시간 통화' 녹취록 중 무속 얘기 4, 5분"
김재원 "건진법사 가족, 캠프 참여? 수백명 중 하나"
포털에 프로필 올린 김건희..."등판 가능성 있어"
이른바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 보도 이후 계속되는 무속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철벽 방어에 나섰다. 이들은 김씨 녹취록 속 무속 발언에는 "과잉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고, 민주당의 '최순실 데자뷔' 비난엔 "악의적 프레임"을 씌웠다며 격분했다.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특보단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무속 논란이 제가 보기엔 과잉 논란인 게 7시간 50분 분량의 대화 녹음 중에서 무속인 얘기는 4, 5분 정도 된다"면서 "4, 5분 무속인 관련해서 얘기를 했다고 해서 김씨의 삶이 무속에 대해 대단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과잉된 표현 아닌가"라고 김씨를 옹호했다.
김 단장은 이어 "김씨가 예술, 공연기획, 미술전시 등 공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비판하는 대목 중 하나가 5만 명이 다녀간 미술 전시회에 100분 정도가 개막식 VIP에 초청됐는데 그중 스님인가, 도사인가가 한 분 계셨다는 것 아니냐"라며 민주당이 극대화시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씨가 녹취록에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럼"이라고 발언한 것에는 "직접 사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한발 물러섰다.
김 단장은 "(김씨의) 발언이 조금 경솔했던 것이 아닌가"라며 "김지은씨 '미투' 피해자 관련된 폄훼 발언이라든지, 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했어야 할 발언이 함부로 나온 거라 아무리 사적 대화를 녹음했다고 하더라도 사과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순실 데자뷔? 그런 식의 선거운동 안 통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씨 녹취록 관련해 민주당이 '최순실 데자뷔'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그런 악의적 프레임을 씌워서 일반 국민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그걸 통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타격을 가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것은 별로 성공하지 못한다"며 "왜냐하면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했다. 민주당 쪽 선거에 참여하는 분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나쁜 모습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자꾸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결정적으로 근거가 있거나 입증되지 않을 것을 가지고 계속 떠들면 실제로 국민들이 그렇게 가지 않을까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에서 늘 그렇게 해왔다"면서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논란'도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분들이 생각하는 선거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한다는 식으로 발언한 김씨의 통화 녹취록에 대해선 "뒤에서야 나라님도 욕하는데, 그거 가지고 그렇게 따지면 홍 의원도 남이 듣지 않는 데선 또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을 수 있다. 피장파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취록 자체가 "흘린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며 "다만 지지율에 어떤 변화가 있느냐를 본다면, 이런 것은 유권자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역사적, 경험적으로 항상 증명된 것"이라고 했다.
건진법사 전씨와 특수관계?..."무슨 큰 의미 있나"
또한 김 최고위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건진법사 전모씨가 김씨 회사인 코바나콘텐츠 고문 명함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제가 알기로 그 회사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모르지만 직원이 많아야 2, 3명"이라며 "무슨 대기업도 아니고 그런 회사에 고문이라면 그게 무슨 의미겠느냐"고 잘라 말했다.
또한 전씨의 딸과 처남까지 윤 후보, 김씨와 특수한 관계 아니냐는 의혹에도 "무슨 큰 의미가 있느냐"며 선을 그었다.
그는 "딸이란 분도 제가 듣기로 사진영상학과 학생 시절에 전시 현장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일종의 학교 과제처럼 했다는 것"이라며 "(전씨의) 아들이 사위가 네트워크본부 자원봉사를 했었다는데, 자원봉사하는 사람이 캠프에 수백 명은 될 텐데 그중에 한 분이 오셔서 같이 참여한 게 그렇게 대단한 것인지, 이렇게 끌고 가봤자 별 내용이 없다는 거다"고 일축했다.
네이버 프로필 띄운 김건희..."등판 가능성 열려 있다"
김건희씨는 전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프로필 사진을 제공해 페이지를 개설했다. '김건희'를 검색하면 그의 사진과 이력이 노출되도록 한 것. 프로필 등록이 김씨 본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네이버는 표시했다.
이는 김씨의 팬클럽에서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어떤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김씨의 모습이 담긴 것이었다. 본격적인 등판을 앞두고 화보 촬영을 한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이 일었다.
김경진 단장은 이에 대해 "정확히 아직까지 등판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또는 한다면 시점은 언제가 될 것인지, 이런 건 일체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도 "다만 등판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서 조금 더 열려진 것은 맞다"고 김씨가 등판에 나설 채비를 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프로필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진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찍었다는 것 같다"고만 말했다.
또 그는 김씨의 등판과 관련해 김정숙 여사가 4년 전 잠행하며 양로원, 장애시설 등에서 봉사활동했던 일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를 현장에서 피부로 호흡하면서, 김건희씨도 그 길을 그대로 한번 해보셨으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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