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경기 개선 기대 반영"
주택전망 1년8개월 만에 최저
이달 들어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백신 추가 접종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나아질 거란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여파에 집값 상승을 점치는 견해는 5개월 연속 줄어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CCSI는 100보다 높을 경우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 심리가 더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CCSI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방역조치가 강화되자 지난달 넉 달 만에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상승했다. CCSI 조사 기간(1월 11~18일)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코로나19 위험도가 다소 낮아지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CCSI를 구성하는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6), 가계수입전망(100)은 한 달 전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76)은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소비지출전망(111)과 향후경기전망(93)이 각각 1포인트, 5포인트씩 올랐다.
세부 지수 가운데 금리수준 전망은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9로, 두 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00)는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금리상승과 가계대출 규제 영향이 맞물려 지난달보다 7포인트 내렸다. 5개월째 하락으로, 지수 자체도 2020년 5월(96)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향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율이 전월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뜻이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에 3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향후 1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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