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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달러 넘은 브렌트유… 국제유가 100달러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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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달러 넘은 브렌트유… 국제유가 100달러 가나

입력
2022.01.27 16:30
수정
2022.01.27 19: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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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고조된 지정학적 위기가 국제유가를 상승세로 유도하고 있다. 한때 배럴당 90달러대에 진입한 브렌트유 가격은 지속적인 오름세 분위기에 편승하면서 시장에선 상반기 내 1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2% 오른 90.0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8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10월 13일 이후 약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전장 대비 2.04%(1.75달러) 상승한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형성된 지정학적 우려가 늘어난 미국의 원유 재고 물량에서 파생된 긍정적인 요인을 짓누른 모양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37만7,000배럴 증가한 4억1,620만 배럴로 집계됐다. 하지만 원자재 시장은 유가 재고 증가보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여전한 긴장감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유가 상승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배럴당 100달러 시대 진입' 관측도 나온다. 투자 기업인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 분석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기 전까지 국제유가의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원유 공급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원유 시장이 취약한 만큼 유가가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유시장은 공급 교란 가능성에 더 취약해졌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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