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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옷소매' 목욕 장면, 10시간 촬영... 더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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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옷소매' 목욕 장면, 10시간 촬영... 더 보여주고 싶었다"

입력
2022.01.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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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가 목욕신에 대해 회상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이준호가 목욕신에 대해 회상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MBC '옷소매 붉은 끝동'과 얽힌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시청자들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우리 궁으로 가자' 특집으로 꾸며져 이준호 이세영 장혜진 오대환 강훈 이민지가 출연했다.

이날 이준호는 정조 역할이 그 시대 최고 스타만 할 수 있는 역이란 얘기를 듣고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스스로 정조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세뇌했다. 자기 자신에게 혹독하고 엄하고 백성들을 사랑한 왕이지 않나. 나도 나 자신에게 그런 부분이 좀 있지 않나 찾아봤다. 자기 관리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감동받은 장면으로는 3회 엔딩 연못 신을 꼽으며 "덕임은 용안을 볼 수 없어 고개를 숙이고 연못에 비친 이산의 모습을 봤다. 그 장면에서 설레임이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목욕 신, 몸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특히 이준호는 목욕 신을 빨리 찍고 싶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그는 "(암살 위협으로) 굉장히 위험했던 세손 시절의 예민한 몸과 문무에도 뛰어난 얄쌍한 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식단을 엄청 오래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1년은 닭가슴살과 고구마만 먹고 식사 시간마다 배우들과 한 번도 식사를 같이 못했다. 5분 내지 10분 만에 밥 다 먹고 차 안에서 대본 보거나 기력이 없어서 누워 있었다. (목욕 신을) 빨리 찍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준호는 "사실 드라마에선 노골적으로 몸을 보여주진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더 보여주고 싶었다. 몸을 만들면 과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방송을) 보니까 딱 적당했다 싶더라"고 말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목욕 신을 찍은 뒤엔 뭘 했을까. "'오늘 찍고 바로 치맥(치킨에 맥주)한다' 결심했다"는 이준호는 "그런데 그날 10시간 이상 물에 있었다. 입맛이 사라져서 맥주 한 잔을 마시니 온몸이 빨개지더라. 닭다리도 씹으니까 너무 피곤하고 못 먹겠더라"며 결국 치맥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이준호 이세영의 합방 신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준호는 "원래 섹시하고 아슬아슬한 신이었다. 대본대로 리허설을 하다 보니 감독님이 '우리 이러지 말자'고 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예쁘고 아름답고 설렘을 지키는 선에서, 감독님께서 합방 신을 과감하게 없앴다. 대신 다음날 아침에 덕임이와 산이가 한 번 더 키스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영미는 "사실 그 장면이 오히려 더 설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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