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6진(최영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었다. 자체 간이 진단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가 현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8명이 추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결과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만 현지 호텔에 격리 중인 청해부대 36진 인원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최영함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위해 19일부터 오만 무스카트항에 정박 중이다. 정박 8일째인 26일 병사 한 명이 오한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신속 진단장비(엑스퍼트·X-pert)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다음날 현지 방역당국에 의뢰한 PCR 검사 결과 전체 승조원 304명 중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승조원들은 함내 필수 인원만 남긴 채 현지 호텔에 격리돼 있다.
이번에 추가된 확진자는 PCR 검사 전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엑스퍼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던 이들이다. 부대 측은 첫 감염 의심자가 나온 26일 부대원 전원을 61개 조로 나눠 다수의 검체를 혼합하는 '풀링(Pooling)' 검사를 실시했다. 당시 17개 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들을 상대로 재차 개별 엑스퍼트 검사가 진행됐다. 그런데 개별 엑스퍼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이들 중 9명이 현지 PCR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격리 해제 전에만 추가 PCR 검사를 실시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이들을 상대로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는 없다. 합참은 추가 확진된 8명에 대해서도 "2명은 각각 가벼운 인후통을 동반한 발열, 콧물 증상이며 나머지 인원은 무증상 정상체온"이라며 "사용 중인 호텔과 현지 의료기관을 이용해 격리치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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