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중고차 허위매물은 '생활 적폐'"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완전한 해결책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29일 중고차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리고 "중고차 허위매물 뿌리 뽑고 걱정 없이 사고팔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을 발표하는 것보다 맞춤형으로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 후보의 뜻이 반영됐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날 보배드림에 'ThisisJM'이라는 필명으로 쓴 글에서 "'생활 적폐' 해소로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것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는 점, 늘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중고차 거래를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다"며 "허위매물을 올려놓고 고객을 유인한 다음, 다른 차량을 시세보다 비싸게 강매하고 계약 철회를 요구하면 협박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재임 시절 행정 정보를 활용해 중고차 허위매물을 걸러내는 상시적 감시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중고차 허위매물 사이트에 대한 면밀한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고차 시장이 워낙 불법으로 점철되어 있다 보니, 차라리 대기업에 중고차 사업을 맡기자는 의견도 나온다"면서도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중고차와 판매자에 대한 신뢰성 확보, 중고차 성능 담보,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등의 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을 발표해오던 것과 달리 해당 분야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직접 알린 데 대해 이 후보 측은 "이 후보는 이제 공약을 단순히 발표하는 것을 넘어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개개인이 느끼는 정책 효능감을 극대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단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이 후보가 올린 글은 조회수 18만4,000여회, 댓글 2,700개(이상 30일 오전 9시 기준)를 기록하며 보배드림에서 '커뮤니티 인기글' 1위에 올라있다. 누리꾼들은 "응원합니다" "튜닝규제도 풀어주세요" "중고차보다 촉법소년 (대책)이 먼저 인 것 같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이 '블라인드(가림) 처리' 신고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삭제됐다가 이 후보 측 요청으로 다시 복구되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8일에도 모니터로 보배드림을 보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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