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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채석장 수색 30시간째, 평탄화 작업만 1500평…"장기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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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채석장 수색 30시간째, 평탄화 작업만 1500평…"장기화 대비"

입력
2022.01.30 17:00
수정
2022.01.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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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범위 넓고 토사량 많아 난항
"주변 굴삭기·인력·장비 총동원"

29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석재채취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 구조대원 등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29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석재채취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 구조대원 등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채취장에서 매몰사고로 실종된 정모(52)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30시간째 계속되고 있다. 토사 매몰 현장 특성상 본격적인 구조 전에 땅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렇게 평탄화한 면적만 1,500평 규모다. 수색 범위가 넓은 데다, 흘러내린 토사량으로 작업이 길어지고 있어 소방당국은 주변 수도권 장비와 인력까지 총동원하기로 했다.

30일 소방청은 인근 시설에 있는 10톤 이상급 굴삭기를 비롯해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대와 수도권대 소속 드론, 119구조견 등 붕괴 구조 전문인력과 장비를 매몰사고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구조대원 47명, 구조견 5두(소방3·경찰2), 굴삭기 총 12대가 투입됐다.

전날인 29일 오전 10시쯤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석재채취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3명이 토사 붕괴로 매몰됐다. 천공기 작업자 정모(28)씨와 굴삭기 기사 김모(55)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천공기 작업자 정씨는 아직 실종 상태다.

정씨 수색을 위해 소방당국은 근로자 2명이 발견된 매몰지 서쪽 구간 30m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이 지점은 위에서부터 흘러내린 토사량이 많아 소방관들이 중장비로 토사를 일일이 걷어내면서 구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양주시청 등 유관기관 협조를 얻어 10톤 이상급 굴삭기를 총동원하는 이유다.

작업을 진행할수록 수색 지점 땅 아래에 묻혀있는 배수펌프에서 물이 계속 나오고 있어 안전관리도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추가 붕괴 위험을 낮추려면 제각각인 석재채굴장의 지면 높이를 맞춰 바닥과 단차를 줄이면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까지 약 4,900㎡(1,500평) 면적 평탄화 작업이 진행됐고, 야간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조명차도 동원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수색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민간 장비 동원도 검토하고 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신속한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하되, 수색 장기화에 대비해 수도권 소방 인력과 장비뿐 아니라 민간자원까지 총동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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