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공개 방문 통해 대북 경고 메시지
서욱 국방부 장관이 31일 육군 미사일사령부(미사일사)를 전격 방문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다음날 전략적인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를 찾은 것은 북한에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서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는 우리에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미사일사를 방문한 뒤 주요 지휘관 및 참모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우리 군의 미사일 탐지 및 대응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시점"이라며 "미사일사는 유사 시 압도적인 전략적 승리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강력한 힘이자 억제의 핵심부대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군 장병들을 격려하는 한편 "작전수행절차 점검 및 훈련 등을 통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실행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북한은 비행거리 약 800㎞, 최대 고도 약 2,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 군사 공조체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리 군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등 독자적인 능력과 한미연합 확장억제력을 통합해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이 방문한 미사일사는 2014년 창설된 부대로, 탄도·순항미사일 현무 시리즈 등 우리 군의 최신예 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다. 국방장관의 공개 방문은 6년 만으로, 북한의 무력 시위에 대한 우리 군의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원인철 합참의장이 북한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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