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통일, '힘' 뒷받침 돼야 가능"
사드 포함 미사일방어막 구축 강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설날인 1일 "평화는 구걸하거나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뒷받침돼야 우리가 바라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이라 강조하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 방침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섣부른 안보 포퓰리즘 주장을 당장 중지하라"고 반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았다. 윤 후보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면서도 북한군 피살 공무원 유가족을 만나고 강화평화전망대를 찾는 등 안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자, 안보 정책에서 선명성을 부각해 전통지지층뿐 아니라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망대에서 북녘 땅을 바라본 윤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책임을 정부·여당에 물었다. 그는 "지난 5년동안 통일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며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북한을 맹목적으로 옹호했고,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며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를 기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결국 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며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북부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는 이날 '윤석열 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맞장구치는 대국민 안보 사기극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윤 후보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접근 대신 연일 선제타격을 부르짖다 못해 이제는 실효성은 거의 없으면서 국론분열과 국익 상실만을 초래할 수도권 사드 추가 배치까지 주장하고 내놓았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가 표에 눈이 멀어 막가파식으로 무책임하게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섣부른 안보 포퓰리즘 주장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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