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대면 수업 비중을 늘린다. 코로나19 사태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방생한 대학 내 부작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오는 3월 신학기부터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정했다. 비대면 수업은 온라인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 수업 등 비대면 운영이 효과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른 대학들도 대면 수업을 늘리는 모습이다. 한양대는 1학기 학부 수업을 대면수업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80명 이상 대형강의 등에 한해서만 교강사 판단에 따라 실기간 화상강의를 시행한다. 중앙대는 학부 이론수업을 포함해 실험ㆍ실습ㆍ실기, 대학원 수업 모두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정했다. 다만 학부 이론수업은 수강생이 40명을 초과하는 강의는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최근 ‘학사운영 정상화’ 수업운영방안을 안내한 성균관대는 대면수업에 기반해 강의실 출석을 기본으로 하되 수강인원 50명 이상 강의는 순환출석제 등으로 오프라인 수업 병행을 실시한다. 건국대는 강의유형과 관계없이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이론수업은 비대면 수업도 가능하도록 했다.
연세대ㆍ서강대ㆍ경희대ㆍ한국외대ㆍ동국대ㆍ이화여대 등은 별도로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으며 수강정원에 따라 대면·비대면 수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아직 학사운영 공지가 나오지 않았지만 1학기 개설과목이 대면수업을 중심으로 비대면수업 병행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면 수업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대학들이 대면수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려는 이유는 3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생들도 학습결손을 포함해 교우관계 단절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탓이다. 다만 이달 초 발표되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각 대학이 공지한 방안에 일부 변경사항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대학들이 계획한 것처럼 실제로 대면수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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