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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부인 김경희, 2년 만에 등장… 김정은과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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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부인 김경희, 2년 만에 등장… 김정은과 나란히

입력
2022.02.02 18: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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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도 145일 만에 모습 드러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 김경희(빨간색 원) 전 노동당 비서가 1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설 명절 기념공연에 참석해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 김경희(빨간색 원) 전 노동당 비서가 1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설 명절 기념공연에 참석해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이자 반역죄로 처형된 장성택의 아내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2년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1일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설 기념공연을 관람하면서 ‘백두혈통’의 결속을 과시했다.

2일 조선중앙TV의 보도 화면을 보면, 김 전 비서는 전날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설 명절 경축공연에 참석해 김 위원장ㆍ리설주 부부와 나란히 앉아 공연을 지켜봤다. 검은색 한복 차림의 김 전 비서 오른쪽에는 김 위원장의 최측근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자리했다.

백두혈통의 최연장자인 김 전 비서는 2011년 12월 오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상을 뜨자 남편 장성택과 함께 김 위원장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승승장구했다. 당 경공업 부장과 정치국원 직함에 더해 대장 칭호까지 부여받았다.

그러나 장성택이 2013년 12월 ‘반혁명분자’로 몰려 조카 김 위원장에게 숙청당하자 김 전 비서 역시 몰락했다. 이후 오랜 시간 종적을 감춰 동반 숙청설, 뇌졸중 사망설, 자살설 등 온갖 억측이 불거졌지만, 칩거 6년 만인 2020년 1월 26일 설 기념공연장에 얼굴을 드러내 논란은 일단락됐다. 북한에서 가장 무거운 죄목으로 처형된 장성택의 아내를 노출시킨 것을 두고, 김 전 비서를 활용해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 김경희(앞줄 왼쪽 세 번째) 전 노동당 비서가 칩거 6년 만인 2020년 1월 26일 설 기념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 김경희(앞줄 왼쪽 세 번째) 전 노동당 비서가 칩거 6년 만인 2020년 1월 26일 설 기념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5개월 가까이 두문불출했던 리설주도 이날 전면에 등장했다. 리설주의 소식이 전해진 건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이었던 지난해 9월 9일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이후 145일 만이다. 그는 과거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김 위원장과 연평균 20회 공식 행사를 소화할 정도로 공개 행보에 거리낌이 없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활동도 뜸해졌다. 정부는 신변 이상설이나 불화설보다는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감염병 확산으로 리설주가 동행하는 정상외교 행사가 전무해진 데다, 자녀들을 키우는 만큼 방역에도 신경을 써야 해 활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리설주는 지난해에도 1년 1개월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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