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벅스 등과 ESG 협업
ICT 기술로 어르신 보호하고 장애인 지원
DBS그룹 'ESG 경영 연계 기업대출' 확보
2,000억 실탄 확보하고 미래 산업 박차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SK텔레콤의 구내식당엔 '인공지능(AI) 푸드스캔'이란 시스템이 탑재됐다. 구내식당 이용자들이 식기를 반납하면 AI 기반 푸드스캐너가 음식물쓰레기의 종류와 양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음식물쓰레기 저감 활동에 사용된다. '친환경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이후 달라진 SK텔레콤의 사내 모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임직원들과 함께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일상 속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통신산업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통신업계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환경 경영을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사회적 경영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ESG 성과를 인정받은 SK텔레콤은 해외 금융사의 ESG 우대 대출 적용으로 2,000억 원 의 운영 자금도 마련했다.
민간기업과 협업해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동참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환경 경영'의 하나로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서울시청 인근 커피전문점 20여 곳에서 다회용컵을 제공하는 '서울 도심 다회용컵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가 지정된 컵을 정확히 인식하고 다회용컵 내부의 이물질 및 잔여음료 존재 여부도 파악한다.
SK텔레콤은 본격적인 'RE100' 캠페인 이행도 시작했다. 'RE100'이란 2050년 이전에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SK텔레콤은 먼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센터에 재생에너지를 도입해 전력 사용량 감축에 나섰다. 지난해엔 한국전력공사와 연간 44.6기가와트시(G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에 관한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 사용을 인정받기 위해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프리미엄)을 지불하고 해당 금액만큼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는 제도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확보된 전력을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에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한국전력과 계약을 통해 제공받게 될 재생에너지 규모는 약 1만 6,000여 가구의 연간 사용량에 해당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인증서(REC), 신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등을 통해 RE100 이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르신' 보호하고 '장애인' 이동권 지원
SK텔레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적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방청과 함께 구축한 어르신 긴급 구조 협력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소방청에서 실시 중인 '119 안심콜 서비스'의 안내와 등록 절차를 지원하고 소방청은 SK텔레콤이 전국 지자체에 제공 중인 '긴급 SOS' 사업 내용을 소방본부와 공유하고 있다. '긴급 SOS'는 SK텔레콤의 AI 기반 돌봄 서비스다.
SK텔레콤은 ICT를 활용한 장애인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부산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과 함께 '민관 협업 더 착한 일자리 도약'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중증장애인 근로자의 집 앞에서 근무지까지 운행하는 '착한셔틀' 서비스가 핵심이다.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의 데이터를 분석해 착한셔틀에 최적의 안전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ESG 경영 성과로 '우대 대출' 자금 조달
SK텔레콤의 ESG 경영은 지배구조 및 경영환경 개선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으로부터 ESG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아 우대 대출을 받는 등 국제적인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그룹의 ESG 경영 연계 기업대출을 통해 3년 만기 자금 2,000억 원을 조달했다.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과 최상위권 신용등급(AAA)을 획득한 것을 인정받았다. 계약에는 향후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효율 제고 등 상호 합의한 ESG 성과를 통해 대출금리를 추가로 인하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조항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환경·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회사 측의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면서 "더불어 ESG 경영 성과가 사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 및 스타트업계와 ESG 생태계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엔 ESG 분야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SAP 등 글로벌 기업과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도 결성했다.
또 카카오와 함께 총 200억 원 규모 ESG 펀드를 조성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키로 했다. 양사는 ESG 펀드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에 양사와 사업 제휴 및 글로벌 공동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선순환 프로세스까지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ICT 인프라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유치, 사업 연계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