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잔해물 낙하로 중단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32시간 만에 재개됐다.
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건물 내 균열·잔해 추가 낙하 등 위험 요인에 대한 구조 안전 진단 결과, 외벽 안정화 작업이 끝나면 구조대원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무너진 201동 건물 내 상층부 수색에 구조대원이 재진입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이날 오후 2시 국토안전관리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 자문단 회의와 현장 실사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이 건물 외벽에 걸쳐져 있는 붕괴 잔해물을 대형 쇠줄(와이어)로 붙들어 매는 추가 안정화 작업을 마쳐야 본격 수색이 시작된다.
앞선 2일 오전 8시 7분쯤 201동 서쪽 1호실 라인 26~28층에서 26톤 콘크리트 더미(가로 4m·세로 12m)가 22층으로 떨어지면서 구조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당시 건물 내에는 152명이 작업 중에 있었지만,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수본은 매몰된 2명의 수평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고, 기울어진 상판·구조물과 쌓인 잔해가 많아 원활한 진입과 정밀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쯤 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려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2명은 수습됐으나 숨졌고, 2명의 매몰 위치는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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