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 시청률 집계
1997년 15대 대선 TV토론 시청률 55.7% 다음
역대급 비호감 선거·양자 토론 무산 반영된 듯
3일 지상파 3사가 주최한 '2022 대선후보 TV토론'이 총합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대선 TV토론 중 시청률 2위에 올랐다. 그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는 뜻이다.
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3일 저녁 방송된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은 전국 가구 기준 KBS1에서 19.5%로 가장 높았고, MBC에서 11.1%, SBS에서 8.4%를 각각 기록했다. 3사 시청률을 합한 수치는 39%다.
이는 법정 TV토론이 처음으로 의무화된 1997년 제15대 대선 때 기록한 역대 법정 TV토론 최고 시청률(55.7%)에 이어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이 방송된 오후 8~10시가 인기 드라마 및 예능들이 방송되는 황금시간인데도 시청률이 높았던 건 국민들이 이번 대선에 얼마나 관심이 높은지 보여준다.
앞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안철수(국민의당) 심상정(정의당) 등 4당 후보는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각 분야 정책, 공약, 비전을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을 펼쳤다.
특히 선거가 한 달여밖에 안 남았는데도 이재명 윤석열 주요 양당 후보의 비호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부동층 유권자가 많고, 후보나 소속 정당의 실언·실수·공약에 표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안 후보와 심 후보까지 참여해 처음으로 정면 대결을 펼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양자 토론'을 추진해 기대를 모았지만, 나머지 후보들의 반발로 무산된 영향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상파 방송사 3사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21일과 25일, 내달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3차례의 대선 후보 토론과 22일 군소정당 후보가 참석하는 비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를 차례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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