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효원로 청사 떠나 광교청사 7일 개청식
융합타운 3만3000㎡ 부지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
로비에 복합문화공간... 종이 없는 전자회의시스템
경기도의회가 1993년부터 올해까지 30년간 이어진 수원시 효원로 청사 시대를 마무리하고, 광교 신청사에서 새해 첫 조례를 심사한다.
경기도의회는 7일 개청식과 함께 2022년 1차 본회의를 열고 12개 상임위원회별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이번에 접수된 안건은 조례안 23건, 동의안 4건, 계획안 1건, 기타 2건 등 30건이다.
경기도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작된 첫해를 맞아 신청사에서 경기도 의정의 질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열린 공간 본회의장…의원 전원 개인사무실
신청사는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경기융합타운 내 3만3,000㎡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어졌다. 2017년 착공해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본회의장은 이전보다 1.5배, 대회의실은 1.4배 커졌으며 특히 의장실·위원장실 포함 의원 전원에게 30㎡ 크기의 개인사무실이 할당돼 쾌적하게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 본회의장은 유리 돔과 유리 외벽을 통해 내부가 공개된다. 도민들은 계단·통로와 본회의장 옥상정원 유리 돔을 통해 본회의장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계삼 의회 사무처장은 “개방형 의사당 구조는 민의를 수렴하고, 도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의회가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본회의장 내부는 무장애(Barrier Free) 인증을 받아 장애인과 임산부, 노인들이 편리하게 입장할 수 있다.
로비에 복합문화공간 ‘경기마루’
의정관인 ‘경기마루’는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설치한 최첨단 복합문화공간이다. 신청사 1층 로비에 1,698㎡ 규모로 들어설 예정으로 로비·체험형 아카이브, 전시관, 본회의장 체험장, 의정지원 정보센터(도서관) 등 총 6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터치패널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며 관심사에 따라 의정 성과를 확인할 수 있고, 관람 과정에서 정책 투표와 제안, 본회의 의사 진행이 가능하다. 경기마루는 체험 및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는 지방의회’라는 새로운 전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의정 시스템…상임위 회의도 생중계
경기도의회는 종이 없는 스마트 의회를 위해 ‘상임위원회 전자회의시스템’과 ‘의정포털시스템’을 도입했다.
신청사 내 13개 상임위 회의실에 전자회의용 의정 단말기와 터치 모니터를 설치해 전자회의시스템을 구축했고, 상임위와 본회의장을 연동해 전자회의 환경을 일원화했다. 이에 따라 회의자료 전산화에 따라 회의 때마다 쌓이던 종이 문서가 사라지고, 의사결정 체계도 대폭 간소화될 전망이다.
의정포털시스템은 ‘의정자료 전자유통’과 ‘의원 중심 업무포털’로 요약된다. 의원이 개인 계정을 통해 PC나 모바일로 접속하면 행정사무감사 등 회기마다 집행부와 의회 간에 종이로 오가던 자료를 전자파일 형태로 검색하고, 장소와 관계없이 내부 소통 및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간 본회의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한해 진행돼온 인터넷 생중계가 상임위 회의까지 확대 실시된다. 의정활동 영상을 폭넓게 제공해 도민의 알 권리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네 번째 청사..."도민께 성과로 보답"
광교 신청사는 경기도의회의 네 번째 의사당이다. 경기도의회는 1956년 8월 개원 당시 서울 종로구 소재 경기도청 부지 안에 초대청사를 개원했으나, 2대 의회 개원 후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강제 해산됐다.
지방의회가 부활한 1991년 선거 직후 수원시 경기도 문화예술회관(현 경기아트센터)에 임시 의사당이 개원했고, 이후 1993년 2월 팔달산 자락에 경기도의사당이 준공되면서 올해로 30년째 운영돼왔다.
장현국 의장은 “신청사를 마련해주신 경기도민께 양질의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새 시대를 맞아 자치분권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효원로 청사는 향후 공연장, 교육 및 사무공간, 사회적경제혁신파크 등을 배치한 ‘경기도민관’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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