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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코로나로 숨진 사람만 90만명… '세계 최다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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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코로나로 숨진 사람만 90만명… '세계 최다 오명'

입력
2022.02.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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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보다 많아

지난달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소 안내판을 지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지난달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소 안내판을 지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사람의 수가 90만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국민들에게 빠른 접종을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자체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2020년 초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에서만 90만4,228명이 사망했다. 브라질(63만 명·월드오미터 기준), 인도(50만 명) 러시아(33만 명)의 사망자 수를 훌쩍 넘는다. 다만 인구 대비로 따지면 미국의 사망자 비율은 전 세계 20위 수준이다. 인구 100만 명당 약 2,700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통신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쏟아진 점에 주목했다. 이 기간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동시에 늘어난 시점과 일치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의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전파력은 더 강한 탓에 확진자 규모 자체가 커져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입원하는 사례는 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집단에서 나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겨울 유럽에서 미국보다 사망률이 높은 나라는 우크라이나, 폴란드, 그리스, 체코 등 상대적으로 의료 시설이 부족한 국가들뿐이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의 높은 사망률은 백신 접종률이 다른 고소득 국가보다 뒤처져 있으며, 특히 노년층이나 취약계층의 접종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일 기준 65세 이상 미국인 중 백신 접종(2회 기준)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12%에 달한다.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지 않은 비율도 43%나 된다.

사망자가 9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접한 바이든 대통령은 즉시 성명을 내고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2억5,000만 명의 국민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 사회를 보호하러 나선 것”이라며 “그 덕에 1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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