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키 여제' 시프린, 베이징 데뷔전 실격
시프린 "울지 않겠다"... 실망에도 의지 다져
미국의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6)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무대에서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올림픽 2연패를 노렸던 시프린은 실격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7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시프린은 실격으로 탈락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인 시프린은 이날 레이스 초반 리듬을 잃으며 기문을 놓치고 말았다.
그는 실격 이후 "단 한 번의 회전에서 타이밍을 살짝 놓쳤고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내가 넘어지는 일이 자주 생기는 건 아닌데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인공눈으로 만들어진 경기장에 대해서는 "경사나 설질은 훌륭했다"고 전했다.
시프린은 이번 실격으로 알파인 스키 5개 전 종목 메달 석권의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워졌다. (관련 기사: 시프린의 '알파인 5관왕' 대업이냐, 고자·블로바의 반격이냐)
그러나 시프린은 이번 결과에 슬퍼하기보다 다음 경기를 위해 마음을 다잡는 쪽을 택했다. 그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는 건 에너지 낭비일 뿐이기 때문에 이걸로 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레이스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앞으로 나아가고, 다시 집중하는 것"이라며 "올바른 마인드를 유지하고 계속 밀어붙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프린 외에 또 다른 우승 후보였던 마르타 바시노(이탈리아) 역시 두 번째 기문에서 넘어져 실격됐다. 금메달은 1, 2차 시기를 합산해 최종 1위에 오른 사라 헥토르(스웨덴)에게 돌아갔다.
같은 경기에서 한국의 강영서(25·부산시체육회)는 1차 시기에서 실격됐다. 김소희(26·하이원리조트)는 1, 2차 시기 합계 2분7초22로 출전 선수 82명 가운데 3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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