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저녁 잠정 집계에서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의 여파다. 확진자 3만 명이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확진자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이튿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5만 명 안팎까지 폭증할 수 있다. 서울은 오후 9시 잠정 집계에서 처음으로 1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4만 944명이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전 최다 기록은 3만 1,777명이 집계된 7일로, 전날보다 9,167명이나 많다. 1주일 전인 1일 동시간대 확진자(1만 5,835명)의 2.6배 수준이며, 2주 전인 지난달 25일보다 4배 이상 많다. 1주 간격으로 확진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4만 명대 확진자가 나온 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부터 설 연휴 이동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확산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속도가 빠르고,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9일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5만 명 가까이 나올 수 있다.
서울에서만 1만 1,500명이 발생해 처음으로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 1만 명에 육박했다. 수도권에서 2만 4,541명(59.9%), 비수도권에서 1만 6,403명(40.1%)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만 1,500명, 경기 9,418명, 인천 3,623명, 대구 2,394명, 경북 1,954명, 충남 1,772명, 부산 1,770명, 광주 1,440명, 전북 1,292명, 대전 1,183명, 전남 1,128명, 충북 891명, 강원 902명, 울산 794명, 제주 397명, 세종 288명, 경남 198명 등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달 말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17만 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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