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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계약금 들고 잠적한 강남 웨딩업체… 피해자 45명 집단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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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예비부부 계약금 들고 잠적한 강남 웨딩업체… 피해자 45명 집단 고소

입력
2022.02.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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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강남경찰서에 고소장 접수하기로
피의자 업체 대표 구속수사 촉구 차원
피해액 돌려받기 위한 민사소송 병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구의 대형 웨딩업체가 예비부부 수백 쌍에게 계약금을 받은 채 폐업하자 피해자들이 집단 고소에 나섰다. 이들은 돈을 돌려받기 위한 민사소송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남구 신사동 소재 웨딩업체로부터 계약금을 떼인 피해자 45명은 업체 대표 A씨를 상대로 10일 오후 3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기로 했다. 경찰이 지난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A씨 구속 등 보다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차원의 집단행동이다.

피해자 변호인은 "A씨가 잠적하기 직전 직원들을 시켜 고객들에게 추가적인 대금 납부를 강요했다"며 "결혼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지급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고소에 참여한 45명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이 업체와 결혼준비대행 계약을 맺고 총 8,795만 원을 입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피해자 측은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 소속 웨딩플래너들에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파산하게 됐다"며 해고를 통보한 뒤 계약금을 챙겨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예비부부 270여 쌍이 각각 수십만~수백만 원을 돌려받지 못해 도합 수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나광현 기자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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