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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황대헌 금메달 "리스펙트"...편파 논란엔 여전히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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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황대헌 금메달 "리스펙트"...편파 논란엔 여전히 "NO"

입력
2022.02.10 11:36
수정
2022.02.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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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
"황대헌, 논쟁 없는 실력...올림픽은 이래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10일 보도한 '한국 황대헌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중국 누리꾼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10일 보도한 '한국 황대헌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중국 누리꾼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을 얕잡아 보고 조롱까지 일삼던 중국이 황대헌의 1,500m 금메달 획득에 숙연해졌다. 다만 앞서 1,000m 종목에서 불거진 편파 판정 논란에는 한국 대표팀이 달라진 경기 규칙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0일 '한국 황대헌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중국 누리꾼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황대헌이 1,500m 결승에서 캐나다 스티븐 듀보이스 선수를 0.035초 차이로 따돌리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이 "황대헌은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보여줬으며, 올림픽은 이래야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편파 판정 시비 자체를 없애겠다'는 황대헌의 경기 운영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이 경기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결과 황대헌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황대헌은 8바퀴를 남긴 경기 초반, 아웃코스에서 속도를 올려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앞자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간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침묵하거나 정당한 판정이었다고 옹호했던 중국 관영 언론이 한국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호의적인 논조의 기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황대헌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까지도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가 조롱과 욕설이 섞인 댓글 폭탄을 던졌던 중국 네티즌들이 황대헌을 ‘존경’한다고 밝혔다는 보도는 미심쩍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편파 판정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황대헌의 금메달 획득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긍정적 분위기를 부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 매체는 논란 끝에 한국 황대헌과 이준서가 실격하고 중국이 금메달을 따낸 1,000m 경기에 대해선 완강한 태도를 이어갔다. 한국 선수단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각하면서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는 ISU의 최신 개정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선 구간 끝에서 추월하거나 차선을 변경할 때 발생한 충돌은 해당 선수가 책임져야 한다’는 ISU의 새 규칙을 소개하면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새로운 규칙을 숙지하고 신중하게 플레이했어야 했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에 대한 대중의 증오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실격 문제를 부추기고 있다"는 왜곡된 논조도 여전했다.




베이징=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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