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전략공천 확정
임종석 "공천 철회가 민주주의에 대한 예의"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공천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1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권 5년의 어둠을 끝내고 대한민국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정치 시작한지 불과 1년이 안 된 제게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구라는 과분한 역할을 맡겨주셨다.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기간 종로구민 여러분과 힘을 합하여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갑에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충북 청주 상당에는 정우택 전 의원을 각각 공천키로 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었다"면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종로구 출마를 통해 국민의 기대와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실현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년 상식이 무너진 문재인 정권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 무능한 정권의 위험한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것이 상식이고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후보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권 5년의 어둠을 끝내고 대한민국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 철회가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최 전 원장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과 최재형, 두 사람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중요한 근본을 무너뜨렸다"며 "어느 기관보다 정치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할 검찰과 감사원의 장이 정해진 임기를 내던지고 정치로 직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어떤 대통령도 중립적인 인사를 검찰과 감사원에 임명하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정보와 수사 감사를 사유화하고 자기 정치를 위해 언제 뒤통수를 노릴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결국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인선 과정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만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