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무상 배포, 유초등생에서 중고생·교직원 확대
지난 10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청운초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3월 새 학기부터는 유·초·중·고교생과 교직원 모두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한 뒤 음성이 나왔을 때만 등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유·초·중·고교생과 교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상 배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14일 브리핑에서 "3월 새 학기부터 유·초·중·고교생과 교직원이 1주에 2회가량 등교 전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온 뒤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330만 명에게 학생 1명당 1주에 2개씩 5주분, 총 3,300만 개가량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상이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되면서 무상 지원 대상은 692만 명으로 늘어났다. 교육부 류혜숙 학생지원국장은 "처음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유·초등생을 대상으로 계획했지만 학교에서 자체 조사 부담을 많이 느껴 선제적으로 (확진자를) 걸러내기 위해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백신 면역 감소 효과가 나오고 있어 고등학교의 발생률이 다시 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검사 횟수의 경우 1주 2회가 유력하다. 다만 새 학기 개학일인 3월 2일이 수요일이라 첫 주는 1번만 검사하고 교직원의 경우 주 1회만 실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교육부는 정확한 검사 횟수와 배포할 키트의 물량 등 세부 사항은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16일께 다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재원은 교육청 자체 예산과 교육부의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으로 충당하며 2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통한 국고 지원도 요청한 상태다. 류혜숙 국장은 "앞으로 정부가 학생들 키트는 책임지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학부모님들은 아이 키트를 사기 위해 따로 줄 서고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간과 물량 배분 균형을 위해 학생들에게 키트는 주간 단위로 나눠서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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