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TBS 2월 2주차 여론조사
윤석열 43.5% 이재명 40.4% 오차범위 내 격차
국정안정론-정권심판론 격차 5.2%P로 축소
여론조사서 '진보' 응답비율 늘어... 결집 시사
14일 공개된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2월 2주 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양강 접전 구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일 2차 4자 TV토론 이후 나온 결과이자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 수사하겠다"는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뒤 윤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고 이 후보는 다소 상승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윤석열 1.1%P 하락, 이재명 2%P 상승
KSOI가 TBS방송 의뢰로 11, 12일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석열 후보는 43.5%, 이재명 후보는 40.4%를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7.8%,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3.5%를 얻었다. '지지후보 없음'과 '모름'을 합친 부동층은 2.7%로 나타났다.
전주 동일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 지지율은 2%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 지지율은 1.1%포인트 내려갔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는 전주 6.2%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윤 후보는 20대(40%)와 30대(44%), 60대 이상(53.1%)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40대(58.9%)에서 앞섰다. 윤 후보가 50대에서 6.2%포인트 올랐지만 20대에서는 8.5%포인트 떨어졌고, 이 후보는 40대에서 6.3%포인트 오르고 50대에서 3.3%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서울(46.2%)과 부산·울산·경남(50%)에서 우위를 보인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68.2%)에서 앞섰다. 윤 후보가 대전·세종·충청에서 9.9%포인트 오른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13.5%포인트 올랐다.
차기 대선 성격에 대해서는 응답자 47.7%가 "현 정부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정권심판론' 의사를 보였다. 반면 42.5%는 "안정적 국정운영과 연속성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며 여권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의 격차는 전주 조사 대비 8.6%포인트 줄어든 5.2%포인트로, 지난해 11월 넷째주 조사 이후 10주 만에 최소 격차다.
윤석열 '적폐수사' 발언 평가는 47.6%-47.5% 팽팽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물론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의 격차가 줄어든 것은 여론조사 응답자의 성향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KSOI에 따르면 전주 동일 조사와 비교해 자신의 이념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4.6%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도'라는 응답자는 1%포인트, '진보'라는 응답자는 3.7%포인트 늘었다.
이는 현 정부·여당 지지층이 직전 대비 여론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응답했다는 뜻으로, 이들이 결집했다는 신호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지난 9일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정권 적폐청산을 수사한다"고 발언한 인터뷰가 공개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을 낸 것, 그리고 11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를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보복 공언"이라는 평가가 47.6%, "원론적 발언"이라는 평가가 47.5%로 팽팽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윤 후보 발언에 대한 합당한 요구"라는 응답이 48.7%로 "문 대통령 발언에 선거개입 소지가 있다"는 응답(40.8%)에 앞섰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87.1%가 “계속 지지”라고 답해 전주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4%포인트 떨어진 11.7%였다.
위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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