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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시행으로 '문과 몰락' 논란 부른 통합수능

입력
2022.02.18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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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복고 학생이 지난해 12월 10일 학교에서 수능 성적표를 받아 살펴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서울 경복고 학생이 지난해 12월 10일 학교에서 수능 성적표를 받아 살펴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2022학년 대학 정시에서 이과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해 상당수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대 정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최초 합격자 중 절반 가까이는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이나 기하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서울 수험생 중 연세대, 고려대 인문계열 지원 이과생은 각각 69.6%, 45%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다. 서강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인문계열에 지원한 이과생 비율이 50%를 넘었다고 한다. 수능 점수가 잘 나온 이과생이 적성이나 진로보다 서열만 따져 상위 대학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이과생이 유리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문·이과 장벽을 없앤다는 교육 방향에 따라 국어와 수학이 일부 선택 과목을 포함해 통합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수능 전 모의고사에서 이미 수학의 문·이과 성적 차가 두드러졌다. 서울 학생 2만 명의 수능을 채점했더니 실제로 이과생이 수학 1등급의 94%, 2등급은 86%를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문·이과 통합 자체가 문제라거나 교차 지원을 없애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직 고교 교육에 문·이과 장벽이 있고 이과생의 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 시험 통합도 모자라 일부 대학에서는 인문계열 선발에 수학 반영 비율이 더 높다. 문과생의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교차 지원에 이과생은 제한이 없는데 문과생은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 응시자로 한정한 건 형평성에 맞지 않다. 교육당국이 이런 유불리를 없애겠다며 다양한 점수 조정 방안을 강구했지만 성공적인 것 같진 않다.

문·이과 통합은 애초 수능 절대평가제를 전제로 한 정책인데 그 제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이 통합돼 벌어진 혼란이다. 통합 시험을 되돌리기 어렵다면 이런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를 더 정교하게 손질해야 한다. 절대평가제 전환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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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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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owden 2022.02.18 10:23 신고
    이과 학생들은 국어와 영어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데에 비해 문과 학생들은 수학공부를 게을리 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요?
    형평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문과 학생들이 자신에게 솔직한 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문과에 속하는 학계에선 학부 전공과정을 고도화하는데 게을리 한 감이 있다고 봅니다. 그건 교육수준을 수학으로 부터 도망친 학생들로 기준을 맞춰서 그런 것이라고 저는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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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owden 2022.02.18 13:27 신고
      @복명가왕
      그렇지 않아요. 학부생들이 학습을 포기하는 일이 많으니 학부차원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 복명가왕 2022.02.18 11:57 신고
      님은 미술, 음악을 필수과목으로 하고, 수학과 같은 비중의 배점을 부여하여, 교차지원 허용하면 공정하다고 생각합니까? 대학 인문계에서 수학이 필요한 분야는 극히 일부학과입니다.
  • macmaca 2022.02.18 08:48 신고
    , 한국최고대)와 서강대(세계사의 교황반영,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는일류,명문끝. 法(헌법,국제관습법).교과서(국사,세계사)>>>주권.자격.학벌없는 왜구잔재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의 입시점수는 참고사항

    http://blog.daum.net/macmaca/3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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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cmaca 2022.02.18 08:46 신고
    근대와 현대에는 고종의 을사조약무효(따라서 불법.강제의 한일병합도 무효), 대한민국 임시정부(대일선전포고, 한일병합.을사조약 무효), 해방후 미군정법령에 따른 성균관 재건, 조선성명 복구령에 따라 전국민이 유교국 조선의 한문성명.본관 의무등록으로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 복구,국사 성균관(성균관대로 정통승계, 현재 6백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음)교육을 정신적 구심점으로 삼아야 할것입니다..Royal성균관대(국사 성균관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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