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은 1,000m 24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빛낸 차민규(29)와 김민석(23)이 남자 1,000m에서 각각 18위와 24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비록 멀티 메달에는 실패했지만 차민규와 김민석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빙속의 새 역사를 썼다.
차민규는 18일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69의 기록으로 18위를 차지했다. 차민규는 10조 인코스에서 코닐리어스 커스틴(영국)과 레이스를 치렀다. 차민규의 첫 200m는 16초29로 빨랐다. 600m도 41초73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속도가 떨어지면서 1분09초69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7조 아웃코스에서 조던 스톨즈(미국)와 레이스를 치른 김민석은 1분10초08을 기록했다. 마지막 크로스 체인지 구간에서 스톨즈와 코스가 겹치는 바람에 속도를 줄인 것이 다소 아쉬웠다. 이날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토마스 크롤(1분07초92)이, 은메달은 캐나다의 로랑 뒤브뢰이(1분08초32)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노르웨이의 호바르 홀메피오르 로렌첸(1분08초48)이었다.
마지막 경기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차민규와 김민석은 이미 자신의 주종목에서 놀라운 질주를 펼치며 빙속의 새 역사를 썼다. 차민규는 빙속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 대회 은메달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강석(2006 토리노 동메달), 모태범(2010 밴쿠버 금메달) 등도 이루지 못했던 2연속 메달의 쾌거다. 500m 은메달 획득 이후 "평창 때는 깜짝 은메달이라고 했는데, 이제 또 땄으니 깜짝 메달이 아니다"라고 당당한 소감을 밝혔던 차민규는 이날도 밝은 모습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기록은 전체적으로 아쉽지만 후회 없이 열심히 탔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석은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1,500m에서 아시아 첫 메달을 따냈던 평창에 이어 2연속 메달을 따내며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1,500m에서 4년 뒤에는 꼭 올림픽 챔피언이 되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밝혔던 김민석은 이날 경기 후에도 "이제 스물넷이다. 앞으로 선수생활을 최소 10년은 할 것이다. 네 번은 더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준비를 잘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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