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유엔, 각서 서명 및 교환 완료
아태지역 성평등 정책 허브 역할 기대
유엔여성기구 산하 성평등 전문센터가 한국에 설립된다. 성평등 의제 관련 유엔기구가 설치되는 건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아시아 1호다. 앞으로 이 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성평등 정책 개발과 연구를 위한 교류 및 협력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는 22일 유엔여성기구와 '유엔위민 성평등센터(UN Women Centre of Excellence for Gender Equality) 설립·운영 각서 서명 후 교환 절차를 끝냈다고 밝혔다. 한국 내 유엔위민 성평등센터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뜻이다. 센터는 직원 채용과 사무실 임대 등 준비 작업을 거쳐 올 상반기 안에 운영을 시작한다.
센터 유치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성평등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평가와, 성평등 분야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센터를 통해 여성, 인권 등과 관련된 국내 정책 우수사례를 해외에 더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인적 교류, 정책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유엔위민 성평등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여성폭력 근절, 성별 데이터 및 통계 등 성평등 의제 관련 주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교육훈련, 협력 및 교류관계 구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다양한 국제 연구가 성평등 정책 개발을 위한 근거가 되고,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해 정책 추진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여가부 설명이다. 협력관계로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폭넓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유엔위민 성평등센터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성평등 정책 역량을 높이고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센터 운영을 적극 지원해 여성인권 향상과 성평등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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