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북동부 "민간항공기 운항금지" 통지
러시아가 오늘 중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국경의 민간항공기 운항을 금지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오늘 밤 안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도 있다"고 이날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블링컨 장관는 정확한 공격 시간이나 장소를 특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불행히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북쪽, 동쪽, 남쪽까지 병력을 배치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요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준비돼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미 CNN방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접하는 국경에 민간항공기 운항을 금지하는 통지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민항기 대한 안전 제공 차원에서 이같이 조치한다는 내용의 '노탐'(NOTAM: Notice To Airmen)을 발표했다. 노탐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각국이 항공사, 조종사 등 전 세계 항공 관계자들에 보내는 전문 형태의 통지문이다.
항공사 안전과 분쟁지역 감시기구인 '세이프 에어스페이스'(Safe Airspace)도 민간항공사들에게 총격 위험이 있는 우크라이나 영공 비행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실제 이동과 무관하게 우크라이나의 긴장과 불확실성은 이제 극심하다"며 "이것은 그 자체로 민간 항공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공항 3곳도 이날 오전까지 폐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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