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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은행 앱에 고생했던 노인, 앞으로 쉬운 '고령자 모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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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은행 앱에 고생했던 노인, 앞으로 쉬운 '고령자 모드' 쓴다

입력
2022.02.24 15: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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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조회 등 2개 기능 이상에 제공해야
"점포 줄고 60대 모바일 사용 늘어 추진"

시중 은행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바일 앱에 노년층을 위한 알기 쉬운 '고령자 모드'를 갖춰야 한다. 사진은 고령자 모드 예시. 자료=금융위원회

시중 은행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바일 앱에 노년층을 위한 알기 쉬운 '고령자 모드'를 갖춰야 한다. 사진은 고령자 모드 예시. 자료=금융위원회

내년 상반기까지 시중 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노년층을 위해 '고령자 모드'를 갖춰야 한다. 비대면 거래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년층이 늘자 복잡한 모바일 앱을 알기 쉬운 버전으로도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 함께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 앱 구성 지침'을 은행연합회 자율규제로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위한 고령자 모드를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침에 따르면 은행 앱은 조회, 이체 등 노년층 이용 빈도가 높은 기능 2개 이상에 대해 고령자 모드를 제공해야 한다. 고령자 모드는 은행 앱 메인화면에서 2회 이하의 터치로 도달할 수 있어야 하고, 따로 시간을 들여 조작법을 다시 익혀야 하는 수준의 업데이트는 지양하도록 했다.

고령자 모드 화면은 일관성 있는 색상, 글꼴로 구성해 노년층의 거부감을 줄이고 직관적인 용어와 간결한 문장을 사용해야 한다. 또 노년층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 아이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시중 은행은 이번 지침을 반영한 앱을 내년 상반기까지 내놓아야 한다. 기업은행은 25일, 산업은행은 4월 말 고령자 모드 탑재를 예고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령자 모드를 은행권에 적용해 본 후 카드, 증권,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으로의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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