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여론조사기관,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윤석열, 12월 5주차 이후 이어 온 상승세 멈춰
이재명, 1주일 만에 지지율 6%P 올라
당선 전망 尹 48%·李 37% 격차 줄어
정권 심판론 49%·국정 안정론 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결렬 선언(20일), 첫 법정 TV토론(21일) 이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6%포인트 상승, 윤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표본오차 95% 신뢰수준 ± 3.1%포인트)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39%, 이 후보는 37%로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이 41%, 이 후보 40%로 집계됐다.
윤석열 1%P↓안철수 1%P↑...단일화 결렬 영향?
윤 후보는 1월 2주차에 28% 지지율을 보인 후 5주(2월 1주차는 조사 실시하지 않음) 동안 상승세를 이어 왔으나 이번 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후보는 2주 전 35%에서 지난주 31%로 4%포인트 내렸다가 이번 주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1%포인트 올라 3%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 없다, 무응답'은 11%로, 지난주 18%에서 줄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후보를 선택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 지역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이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인 40대(58%)는 물론 지난주 윤 후보와 초박빙 양상을 보인 30대(37%)와 50대(45%) 지지율에서 이번 주 윤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는 20대(32%)와 60대(55%), 70대 이상(57%)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지난주 11, 12%포인트 격차로 윤 후보가 우세했던 수도권은 이번 주 경합 지역으로 바뀌었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 36%, 이 후보 34%,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 39%, 윤 후보 35%로 접전이었다. 이 후보는 지난주 58% 지지를 보인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번 주 70%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윤 후보는 충청(44%), 대구‧경북(63%), 부산‧울산‧경남(47%)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지도 후보와 상관없이 당선될 후보를 묻은 질문에는 윤 후보(48%)가, 이 후보(37%)를 앞섰다. 윤 후보는 지난주와 같은 수치였지만 이 후보는 5%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20대 절반 "지지 후보 바꿀 수 있다"
대선후보 지지 이유로는 이 후보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48%)',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72%)로 나타났다. 안 후보 지지 이유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33%, '다른 후보가 싫어서'가 21%였다.
외교안보 정책을 잘할 것 같은 후보는 이 후보 43%, 윤 후보 31%, 안 후보 10%, 심 후보 1% 순이었다. 현 시점에서 성장과 분배 중 어떤 것을 우선하느냐는 문항에는 응답자의 69%가 '성장'을 꼽았고 '분배'는 28%에 불과했다.
후보 지지 강도는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81%,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18%였다. 다만 20대 49%, 30대 30%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후보별로는 이 후보 지지층의 87%, 윤 후보 지지층의 85%, 안 후보 지지층의 52%, 심 후보 지지층의 55%는 계속 지지의사를 밝혔다.
투표 참여 의향 문항에서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적 투표층은 86%,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층은 11%였다. 비투표층(전혀+별로)은 3%였다. 지지후보별로는 이 후보 지지층의 93%, 윤 후보 지지층의 9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대선의 성격은 정권 심판론으로 보는 응답자(49%)가, 국정 안정론으로 보는 응답자(41%)보다 많았다. 다만 정권 심판론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정 안정론은 3%포인트 상승해 이 후보 지지율 상승과 흐름을 같이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N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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