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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조끼 입어야겠다" 전 세계 긴장시킨 CNN 기자의 위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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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조끼 입어야겠다" 전 세계 긴장시킨 CNN 기자의 위기 상황

입력
2022.02.25 08:05
수정
2022.02.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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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스 기자, 키예프서 러시아 공격 일촉즉발 전하다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놀라 방탄조끼·헬멧 착용
CNN, 챈스 기자의 급박한 상황 고스란히 전해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러시아 공격의 일촉즉발 상황을 전하던 미국 CNN 방송의 기자가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놀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이 모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순간으로 전 세계에 보도됐다. CNN 영상 캡처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러시아 공격의 일촉즉발 상황을 전하던 미국 CNN 방송의 기자가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놀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이 모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순간으로 전 세계에 보도됐다. CNN 영상 캡처

미국 CNN 방송의 기자가 러시아 침공의 일촉즉발 상황을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생중계로 보도하던 중 폭발음에 놀라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하는 급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던 순간이 CNN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파견된 매튜 챈스 기자가 깜깜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건물 옥상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상황을 생중계로 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폭발음이 들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순간이었다. '쿵' 하는 폭발음에 챈스 기자는 "오!" 하며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더니 "방금 등 뒤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 이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침착하게 전달하려 애썼다.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러시아 공격의 일촉즉발 상황을 전하던 미국 CNN 방송의 기자가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놀라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했다. 이 모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순간으로 전 세계에 보도됐다. CNN 영상 캡처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러시아 공격의 일촉즉발 상황을 전하던 미국 CNN 방송의 기자가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놀라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했다. 이 모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순간으로 전 세계에 보도됐다. CNN 영상 캡처

CNN은 챈스 기자의 상황을 그대로 전하며 '속보- CNN 취재팀 키예프에서 폭발음 들어'라는 자막을 신속하게 내보냈다. 챈스 기자는 또다시 폭발음이 이어지자 "폭발음이 4, 5회 정도 들렸다. 침공이 시작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에서 이를 전달하던 CNN 스튜디오의 앵커는 "지금 안전하느냐"고 챈스 기자의 상황을 물었다. 챈스 기자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다시 폭발음 소리에 "방탄조끼를 입어야겠다"며 몸을 숙여 방탄조끼를 들어 입고 헬멧도 착용했다. 앵커는 심각한 표정으로 챈스 기자의 모습을 지켜봤다.

CNN은 우크라니아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키예프 인근에서 들린 폭발음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로이터통신에 "러시아가 미사일로 우리 기반 시설과 국경 경비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4일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의한 폭격으로 폭발이 일어난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4일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의한 폭격으로 폭발이 일어난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챈스 기자가 전한 급박한 상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한 뒤 거의 동시에 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난 순간이 포착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날 226명의 우크라이나 사상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기반시설 83곳이 무력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 측의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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