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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첫날 우크라군 사상자 450명… "수도 키예프 함락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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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첫날 우크라군 사상자 450명… "수도 키예프 함락 직전"

입력
2022.02.25 08:07
수정
2022.02.25 09:33
9 8

러시아 "우크라 군사시설 83곳 무력화" 주장
키예프 함락 직전… 美 "러 미사일 160발 발사"
우크라 대통령 "혼자서 싸우고 있다" 지원 호소

러시아군이 전면 침공한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포격을 피해 지하철로 피신한 시민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잠을 청하고 있다. 키예프=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전면 침공한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포격을 피해 지하철로 피신한 시민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잠을 청하고 있다. 키예프=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인 사상자만 최소 45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군이 공세를 퍼붓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군사시설도 다수 파괴됐고, 체르노빌 원전도 러시아군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수도 키예프도 함락당하기 직전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담화에서 “러시아군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 137명이 사망하고 316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과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대치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州) 도시들과 병원들도 러시아군 공습을 받아, 의료 종사자들 중에도 사상자가 다수 보고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혼자 남아 싸우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서방국가들에 도움을 호소했다.

러시아군은 북ㆍ동ㆍ남 3면에서 동시에 밀고 들어와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기반시설들을 파괴했다. 벨라루스 국경과 가까운 체르노빌 원전에서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AP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보도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결국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현재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1986년 폭발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 지역이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지금도 특별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정체불명의 군대가 원전을 장악했으나 인적 피해나 시설 파괴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규제당국이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 시설 83곳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지상 군사시설 83곳이 비활성화되고, 항공기 4대와 드론 1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남부에선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진입한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도시 헤르손에 입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뱀섬(Snake Island)이라고도 불리는 우크라이나 최남단 지미니섬도 러시아군이 점령했고, 동부 돈바스에선 친러 반군이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6~8㎞ 진군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4일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의한 폭격으로 폭발이 일어난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4일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의한 폭격으로 폭발이 일어난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로 빠르게 진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군이 키예프 북부까지 진입했고, 다연장 로켓포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키예프 인근 군용 공항에서도 교전이 벌어졌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미사일 160발 이상을 발사했다”며 “대부분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지만 중거리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도 일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계속 우크라이나로 군대를 보내고 있다”며 우려했다.

러시아군이 목전까지 다가오자 키예프 시당국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바깥 출입을 할 수 없다. 지하철 역은 비상 대피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열어두지만, 대중 교통 운행은 제한한다. CNN은 “거리가 텅 비었고 시민들이 불을 끄거나 커튼을 쳐 도시가 완전히 어두워졌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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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0 / 250
  • 힘있는자에게허락된평 2022.02.25 10:36 신고
    힘있는 자에게만 허락되는게 평화다.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나라들 중에 우리와 같은 자유민주주의나라는 일본뿐이고 그 뒤에는 미국이 있다. 러시아와 중국에게 존중받기위해서는 한미일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수밖에 없다. 공산주의나라에서 평화와대화를 이야기 할때는 상대가 나보다 힘이 셀때 뿐이다. 문재인정부가 친중굴종외교에도 개무시 당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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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용 2022.02.25 09:51 신고
    우크라이나는 미사일 한방도 없냐?
    모스크바에 몇 발 쏘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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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ega42 2022.02.25 11:37 신고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 미국이 영원히 우리를 지켜준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오로지 튼튼한 국방력만이 우리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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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쩍새 2022.02.25 10:18 신고
    이번 상황 잘 봐야겠네.
    어쩌면 영원한 세계 치안을 책임질 만한 미국일지
    아니면 어설픈 한미혈맹을 맹신해야하는지...
    어설프게 러시아를 비롯 중국을 자극해야하는지...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후보가 필요한지 잘 판단해야겠네.
    코미디언 출신이 잠깐의 인기에 영합하여 경고 망동 한 결과가 아닐까.
    윤가가 허풍 떨다가는 크게 한 방 맞을지 모르겠네.
    무엇보다 대화로 풀어 나가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이재명 후보가 실리추구 후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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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순 2022.02.25 13:34 신고
      대화? 힘이 있고 나서 대화가 있는 거지 . 힘없는 자에겐 굴종만이 있는 것이야
  • 읍참마속 2022.02.25 12:31 신고
    힘이 없는 평화는 공염불이다. 평화는 국민들의 의지와 자주국방, 군의 현대화와 군인들의 부단한 훈련과 사기의 문제이다.
    훈련이 없는 군은 아무리 좋은 무기가 있은들 오합지졸이다. 강한 장군밑에 약졸없다. 훈련없애고 평화를 구걸하고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평화를 구걸하는 문재인은 역적일뿐....좌파들의 내로남불은 전쟁이 나도 여전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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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현 2022.02.25 10:02 신고
    우크라이나대통령도 머리는 빌리면 된다고했다는데,
    결국 1차피해는 힘없는 국민이 보고있는 지금의 상황, 처참합니다..
    전쟁은 힘없고 ,돈없는 서민에게는 지옥이되겠지요..
    선재타격??? 개나줘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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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은길 2022.02.25 11:28 신고
      그러면 대갈박 처박고 예예 해야만 하나 국방을 튼튼히하고 무기개발능력이 없으면
      돈주고라도 구입해서 전쟁이 일어나지않게 국민모두가 단결을 해야지 국방모두 허물어놓고 평화평화 하면 평화가 오나 평화라는건 내가강할때만이 평화가 있다
  • 망동산 2022.02.25 13:40 신고
    이재명이 명언을 남겼다.
    전쟁에서는 이겨야 하지만 전쟁 안하는 상태로 만드는것이 최고의 전략이다.라고
    부동시 의혹으로 군대도 안갔다오고, 선제타격 운운하는 무식한 윤석열이는 단연코
    대통령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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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필자 2022.02.25 12:06 신고
    국민의 생명이 우선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나토가입은 주변상황 고려하지 않은 무리수였다. 정치가 안보는 주변국들의 여러가지 상황에따라 잘 대처해야하는것이다. 결코 만만한것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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